이색 님의 고시조 "백설이 잦아진 골에..."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험하구나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가

석양에 홀로 서 있어 갈 곳 몰라 하노라

 

 

 

 

 

 

 

 

 

고시조 "십년을 경영하여..."

 

 

십년을 경영하여 초가삼간 지어내니

나 한 칸 달 한 칸 청풍 한 칸 맡겨 두고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 두고 보리라

 

 

 

 

 

 

 

 

 

고려 속요 "정읍(井邑詞)

 

 

달님이여 높이높이 돋으시어

어기야 멀리멀리 비추어 주소서

어기야 어강도리

아으 다롱디리

임은 시장을 다니시는가요

어기야 진 곳을 디딜까 두렵습니다

어기야 어강도리

어느 것이나 다 놓고 쉬소서

어기야 내님 가는 곳 저물까 두렵습니다

어기야 어강도리

아으 다롱디리

 

 

 

 

 

 

 

 

 

 

청포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개여울 (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 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해작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붓 한 자루 (이광수)

 

붓 한 자루

나와 일생을 같이 하랸다.

 

무거운 은혜

인생에서 받은 갖가지 은혜,

어찌나 갚으리

무엇해서 갚으리? 망연해도

 

쓰린 가슴을

보듬고 가는 나그네 무리,

쉬어나 가게

내 하는 이야기를 듣고나 가게

 

붓 한 자루야

우리는 이야기나 써볼 까이나.

 

 

 

 

 

 

 

 

 

 

 

"새로운 길" 전문 작품

 

 

 

 

 

 

 

 

위의 작품에 사용한 한글전각 작품-새로운 길

 

 

 

 

 

새로운 길(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윤동주 님의 시 "새로운 길"을

전문을 작업한 작품과 캘리 작품

두 형식으로 작업을 해 보았다

 

 

 

 

~*~*~*~낯설게 하기~*~*~*~

한글서예와 전각의 collaboration 

 

 

 

궁체 정자 작품

 

 

 

궁체 흘림 작품

 

 

 

궁체 진흘림 작품

 

 

 

판본체 작품

 

 

 

 

 

 

방각체 작품

 

 

 

 

 

 

민체 작품(원문)

 

 

 

민체 작품(현대어)

 

 

 

 

원문 - 이조년, 김천택 편 『청구영언』(365)

 

 

 

 

배꽃에 달 밝고 은하수 한밤중에

 

한 가지 봄 뜻을 두견새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이조년 님의 옛시조를

한글서예의 궁체(정자, 흘림. 진흘림)와

판본체, 방각체

그리고

민체로 형식을 같이하여

작업을 하여 보았다

 

 

 

 

 

 

 

원문 - 김성최, 김천택 편 『청구영언』(208)

 

 

자네 집에 술 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소

 

내 집의 꽃 피거든 나도 자네 청함세

 

백년 덧 시름 잊을 일을 의논하고자 하노라

 

 

 

옛시조의 원문과 현대어를 형식을 달리하여

작품하였다 

 

 

 

 

 

향 수(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빼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 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 도란거리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35*45

 

 

위의 작품에 사용한 한글전각 작품

 

 

 

"비움과 채움"

비워야 비로소 채울 수 있다

 

 

 

~*~*~*~낯설게 하기~*~*~*~

한글서예와 전각의 collaboration 

 

 

 

 

35*46

 

 

"향수" - 위의 작품에 사용한 전각작품

 

 

 

 

「향수」(김상용)  

 

인적 끊긴 산속

돌을 베고

하늘을 보오. 

 

구름이 가고,

있지도 않은 고향이 그립소.

   

한글전각: 향수

 

 

 

~*~*~*~낯설게 하기~*~*~*~

한글서예와 전각의 collaboration 

 

 

 

 

논어 옹야편에서  35*46

 

 

 

 

樂 - 위의 작품에 사용한 전각작품

 

 

 

『論語』「雍也」편에서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 

 

好之者 不如樂之者 호지자 불여락지자

   

전각: (락)

 

 

본문은 민체로 쓰고

오른쪽의 전각은

서로 다른 구성으로 작업하여

연속으로 찍어 마무리 하였다

 

 

~*~*~*~낯설게 하기~*~*~*~

한글서예와 전각의 collaboration 

 

 

"德勝氣質(덕승기질)" 『중용』20장 중에서  53*123

 

 

 

 

"德勝氣質(덕승기질)"

위의 작품에 사용한 전각작품

 

 

꽃무늬

위의 작품에 사용한 전각작품

 

 

德勝氣質(덕승기질) 『중용』20장 중에서

 

 

도에 능하면 비록 어리석으나 반드시 밝아지며,

비록 유약하나 반드시 강해진다.

 

군자가 배우는 까닭은 능히 기질을 변화시키기 위해서일 뿐이다.

덕이 기질을 이기면 어리석은 자가 밝음에 나아가고, 유약한 자가 강함에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능히 이를 이기지 못하면 비록 배움에 뜻을 두더라도

어리석은 자가 밝아지지 못하고, 유약한 자가 서지 못할 것이다.

 

 

 

작품의 계격은 꽃무늬 전각작품으로 연속 찍기를 하여 표현하였다

 

 

 

 

~*~*~*~낯설게 하기~*~*~*~

한글서예와 전각의 collaboration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