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봄을 생각하며

정호승 시 "벗에게 부탁함"을 

한글서예 민체로 작업해 보았습니다~^^

 

 

벗에게 부탁함(정호승)

 

벗이여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올 봄에는

저 새 같은 놈

저 나무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봄비가 내리고

먼 산에 진달래가 만발하면

벗이여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저 꽃 같은 놈

저 봄비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나는 때때로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

꽃 같은 놈이 되고 싶다

 

 

 

 

 

추사편지글 원전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은 

언해본체인 자고비금 서체('ㅇ'은 예외)를 응용하고

현대어는 민체로 작업하였습니다~~

 

 

 

"안민가安民歌"

충담대사가 지은 안민가를 글감으로 

서예작품을 하면서

전각으로 한 공간에 한문과 한글을 같이 넣어 작업하였습니다

위의 작품에 사용한 전각작품

위의 작품 중에 판본체 아홉째 줄 "아''"를 "아''"로 잘 못 씀

 

 

안민가

임금은 아버지요

신하는 사랑하시는 어머니요

백성은 어리석은 아이라고

하실진대 모든 백성들이 사랑을 알리라.

대중을 살리기에 익숙해져 있기에

이를 먹여 다스릴러라.

이 땅을 버리고 어디로 가겠는가

할진대 나라 보전할 것을 알리라.

아아 임금답게 신하답게 백성답게

한다면 나라가 태평을 지속 하느니라.

 

 

신라 경덕왕 이십사년 충담대사가 지은 안민가를 소재로

고어는 판본체로 현대어는 민체로 작업을 하여 보았습니다

 

 

일시: 2025년 1월 13일부터

장소: 송파청소년센터 2층

 

 

회원님 작품(가나다 순)

초현 신화연 작

 

 

여울 이은미 작

 

 

소헌 이행희 작

 

 

자연화 정순례 작

 

 

슬기 조수경 작

 

 

단비 한용분 작

 

 

지도강사 우청 임인선 작

 

 

 

 

 

 

고전필사와 체본에 의한 공부를 2024년 한 해 동안 열심히 하여

각 회원님의 개성이 담긴 작품으로 마무리를 잘 하셨습니다!!

열정으로 임하시는 회원님들과 함께 한 시간은

늘 감사하고 행복했고

2025년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위 작품에 사용한 전각작품- 梅매

 

 

 

매 화(이신의 님의 四友歌 三: 梅)

 

꽃이 무한히 많되 매화를 심은 뜻은

눈 속에 꽃이 피어 한 빛인 것이 귀하도다.

하물며 그윽한 향기를 아니 아끼고 어쩌리.

 

 

한국서예협회 초대작가 전에 출품하기 위해 

협회에서 제시된 명제와 규격을 선택하고

이신의 님의 「매화」를 민체로 작품하였습니다

궁체 반흘림 작품
전각 작품

 

 

민체 작품

 

 

 

「어느 봄날」 (황베드로 동요에서)

돌배꽃 꽃잎에 싸여

어느새 잠이 든 낮달

잠 깨워 데려갈 구름 없어

꽃 속에 낮잠을 잔다

꿀벌아 멀리멀리 가거라

선잠 깬 낮달이 울면서

멀리 떠날라

돌배꽃 꽃잎에 싸여

어느새 잠이 든 낮달

잠 깨워 데려갈 구름 없어

꽃 속에 낮잠을 잔다

 

 

2024년 제63회 갈물한글서회 회원전에 출품하기 위하여

궁체 반흘림으로

황베드로 동요 「어느 봄날」에서 글감을 얻어 작품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먼저 작업해 두었던 민체 작품도 함께 게시합니다~~^^

 

 

 

 

 

 

법정스님의 『홀로 사는 즐거움』 중

「행복은 어디 있는가」에서 발췌한 글을 민체로 작품 하였다

 

 

행복은 문을 두르리며

밖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서 꽃향기처럼

 

들려오는 것을 행복이라고 한다면,

 

멀리 밖으로 찾아 나설 것 없이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그것을 느끼면서 누릴 줄 알아야 한다.

 

 

 

 

 

 

청포도(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지난 일요일 SBS 꼬꼬무에서

민족시인 "이육사" 편을 본 후

시인 신석초 님께서 쓰셨다는 서문이 궁금하여

영인본 『陸史詩集』을 펼쳤다가 

잠시 붓을 들어 '청포도' 시를 민체로 작업해 보았었다

 

"육사시집"의 '서문'

 

 

 

영인본 "육사시집"에 실린 '청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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