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에 초판 발행되었던 한글궁체 옥원중회연자전(편자: 우청 임인선)이

2022년 6월 20일 초판2쇄가 발행되었다

 

玉鴛重會緣은 신구법당(新舊法黨)의 대립이 있었던 중국 북송(北宋) 때의 신종(神宗)과

철종(哲宗:1068~1100) 대를 배경으로 설정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21권 21책의 한글장편소설로 그 서체가 바르고 아름다운 자형으로 쓰여져

궁체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어

오늘 날에도 궁체를 학습하는데 가장 좋은 교본으로 활용되고 있다

옥원중회연을 대본으로 한 이 자전은

전하여지지 않은 권1~5와 권19를 제외한 15권을 낱자로 분류하고 

선택한 각 서체마다의 점획의 변화와 그 특징들을 정리하여 

활용하기 쉽도록 가나다 순으로 편집하여 출간되었었다

 

 

 

 

 

 

2020년 봄 코로나19로 인하여 출강이 멈추고

본의 아니게 시간의 여유가 생기에 되었다

1999년부터 한글서예 민체필사본의 여러 법첩(法帖)을 임서하고

나름의 파생(派生)을 연구하면서

수없는 결구(結構짜임새)의 창신을 위해 시행착오를 거듭하여

이루고 있는 나의 민체를 이 시점에서 정리를 해 보았었다

 

현재 회원님들의 원전임서는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결국 자기나름의 민체를 스스로 이루어야 되기에

법첩을 익힌 고법(古法)을 통해 파생결구(派生結構), 즉 창신(創新)의 방법을 

제시(提示)해 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미비한 점은 많지만

교재로서 활용하기 위해 작업을 일단 마무리 하였다 

 

고어와 현대어의 글감을 가지고

가로쓰기, 세로쓰기하여 

기본적인 결구와  장법(章法)의 연습본이다

 

 

[우청 임인선 쓴 "민체"]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고운 유혜경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 한벗 이언주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우청 임인선

 

세 사람의 작가가 [한글서예 작품집] 『묵향 담은 한글서예』의 작품집을 

도서출판 다운샘에서 출간하였다

한글서예를 전공으로 작품을 하는 작가이지만 서로의 색은 다르기에

그 다른 색을 표출하여 한 권의 작품집으로 묶었다

작품집은  작가 각각의 기록과 역사이다

그러하기에 이번의 작품집은 도록이라는 작품집에서

그 관점을 달리하여 편집하였음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고운 유혜경 선생님은

[궁체, 그 시간의 흔적들]이라는 주제로

“붓과 함께 한 이십여 년의 세월을 뒤적이며 지나간 시간의 흔적들을 모아

급류처럼 흘러가는 세월의 어느 한 모퉁이에 서서, 그냥 잠시 뒤를 돌아보며 쉼표를 찍는다”라며

먹을 갈며 붓 끝에 온 정성을 쏟은 작품들을 내놓았다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 한벗 이언주 선생님은

[한글서예 서른 해의 묵적]을 주제로

“서예는 30여 년의 시간동안 참으로 많은 것을 깨닫게 하고, 때로는 고단한 마음의

쉼터가 되어 주는 참 고마운 삶의 길동무로 앞으로도 서예를 제 삶의 길동무로

생각하며 꾸준히 공부하고 실천하는 작가로 남으려 합니다”라며

작품을 할 때마다 마음을 가다듬고 화선지 앞에 앉아

불심을 일구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우청 임인선은

[한글서예, 전각 & art]라는 주제로

익숙함이 반복되는 붓을 든 일상에서 낯설게 하는 창조적 작업은

어쩌면 노력과 재능의 부족함으로 인하여 무모한 행위일 수도 있었지만,

나의 예술관은 관람객을 의식하기 이전에 지극히 자기 주관적 표현예술이라고 생각하기에

부끄럼을 무릅쓰고 솔향기 그윽한 묵향을 담아

첫 번째 쉼표를 찍기 위하여 용기 내어 졸작들을 내놓았다”라며

이번으로 인하여 자신을 들여다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작품들을 내놓았다

 

 

 

 

 

 

 

 

 

 

 

 

 

 

고운 선생님, 한벗 선생님, 그리고 우청

세 사람의 생활서예 작품들을

[서예, 일상에서 만나다]라는 타이틀로 한 곳에 모았다

스카프, 부채, 머그잔, 한지 등, 티셔츠, 창문 발 

작품들을 이곳에 전부 올리지 못하고

초작품만 올린다

 

 

 

 

 

 

 

 

 

 

 

 

 

2년 전, 서로의 의견일치로 작품을 시작하여

이렇게 결과물이 앞에 놓이게 되니 기쁘면서 부족함에 대한

 아쉬움은 세 작가를 숙연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논어』「술이」편에 “三人行 必有我師焉”

(세 사람이 길을 걸어가면 그 사람 중에는 반드시 내 스승될 사람이 있다)이라는

고전 명구가 떠오른다

서로가 칭찬으로, 격려로 그리고 부족한 면은 첨삭을 주고받으며

같이 서예를 담론한 시간의 결실이다

이번의 경험은 세 작가의 성장의 발단이 되어 줄 것이며

앞으로 더더욱 고뇌하고 노력하는 작가로 정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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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말

 

  서예작가로서 직접 쓴 시나 글로 작품을 한다면 그보다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작품을 제작할 때마다 늘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는 좋은 글감이다. 그 좋은 글감을 찾기 위하여 평상시 생활에서 책과 좋은 글을 함께 하면서 많은 노력을 하지만 그 또한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작년 봄 어느 날 우리 편자는 사석에서 이러한 고충에 대하여 담론을 나누다가 이 부분에 대해 서로 공감대를 이루고 여러 번 토론의 만남을 가진 끝에 글감으로 사용하는 여러 장르 중에서 우선적으로 근현대시를 대상으로 함께 작업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東西文化院에서 발행된 『韓國近代詩人叢書』(전10권)와, 漢陽大學校 漢陽語文硏究會 편 『韓國現代詩史資料大系』(전31권), 詩文學社 編纂의 『朴龍喆全集 第一卷 詩集』, 민음사 발행의『鄭芝溶全集 1 詩』등의 시 자료를 대본으로 김소월․한용운․윤동주․정지용 시인 등 20인의 시를 중심으로 여러 번의 낭독과 윤독을 통하여 그중 210수를 선정하였다.

 

  선정된 原詩는 가능한 행과 연, 부호를 그대로 편집하였으며, 현대역은 원시를 거의 직역하고 행과 연, 부호 등 시의 형식도 원시와의 동일성을 유지하였고, 원시의 의성어, 의태어 등 시인마다의 독특한 어휘도 그대로 옮겨 시적 감흥이 최대한 전해질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각 시인의 간단한 약력과 원시의 출전을 제시하여 원시를 확인하고자 할 때, 보다 정확하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단어풀이는 행여나 詩語의 본질을 손상시킬 수도 있는지라 꼭 필요한 경우에만 주석 형식을 빌어서 달아 주었다.

 

  일상에서 평상시에 근현대시의 원시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그렇게 쉽지는 않다고 보기에, 원시를 함께 실어놓은 본서의 시 자료는 작품의 글감으로서 뿐만 아니라 근현대시의 감상 자료로서도 효용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모쪼록 본서가 시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였으며, 끝으로 출판을 맡아 주신 도서출판 다운샘 김영환 대표님과 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6년 5월

                                                                                                                 장혜자 · 이언주 · 임인선

 

 

 

목  차

 

  김상용 - 013         윤동주 - 255

  김소월 - 023         이광수 - 285

  김영랑 - 061         이상화 - 293

  노자영 - 077         이육사 - 303

  노천명 - 107         이장희 - 313

  박용철 - 157         정지용 - 319

    박인환 - 163         최남선 - 341  

  변영로 - 181         한용운 - 349

      훈 - 195         홍사용 - 381 

   윤곤강 - 217         황석우 - 391 

 

 

 

 

 

 

 

 

 

 

 

 

 

 

 

우로부터 장혜자, 꽃뜰 이미경 선생님과 이언주, 임인선

 

 

 

 

2016년 6월 30일 목요일 오전 10시에 며칠 전 출간된『한국 근현대詩 210』을 가지고

꽃뜰 선생님을 찾아뵈었다

여느 때와 같이 선생님께서는 응접실에 이미 나와 계시면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같이 방문한 분들의 이름을 한 사람씩 물으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청해 주시고

선생님의 일상을 자상하게 나누어 주신 모습은

99세(1918년생)의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강하시고 또 우아하신 풍모는 변함이 없으셨다 

하루도 어김없이 규칙적인 생활을 원칙으로 하시고

되도록이면 꼭 햇빛을 쬐는 일을 거르지 않으신 일이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고 하셨다

현관 입구에 빨간색 프라스틱 의자가 꽃뜰 선생님께서

햇빛을 쬐시는 전용의자라고 관리인이 귀뜸도 해 주었다~^^ 

 

또 우리가 가지고 간 『한국 근현대詩 210』을 세세히 넘겨 보시고

출간의 목적을 말씀드리니

아이디어가 참 좋다고 칭찬의 말씀을 아끼지 않으셨다

한 시간여 동안 선생님과 함께 자리를 하고 일어나

선생님 방까지 모셔드리고서

내년에 "꽃뜰 이미경 선생님 백세(1918년생) 기념 전"에서

만나 뵙기를 마지막 인사로 올리고 물러 나왔다

 

 

 

 

 

앞에 앉아 계신 초정 권창륜 선생님과 우로부터 장혜자, 이언주, 임인선

 

 

 

2016년 7월 21일 3시에 초정 권창륜 선생님 연구실로

 『한국 근현대詩 210』을 가지고 찾아 뵈었다

초정선생님께서는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시고

책을 출간한 사유를 말씀드리니

세세히 넘겨보시면서 칭찬의 말씀을 주셨다

기념사진도 흔쾌히 포즈를 취해 주시고~^^

바로 오픈 행사에 참석하시기 위해 출발하셔야 한다고 하셔서

인사를 올리고 물러 나왔다 

 

 

 

 

 

 

 

 

 

 

  궁체는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단아하고 아름다운 글씨로서 여겨져 왔는데, 오늘날에는 한글서예의 대표적인 서체로 발전되어 한 장르를 이루었으며 많은 서예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옥원중회연』은 궁체가 가장 발달하였던 영정조 시기에 '정자'와 '흘림'으로 필사된 21권 21책의 한글장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권1에서 권5까지는 전하여지지 않고, 권6에서 21까지 16책 만 전해지고 있다.

 『옥원중회연』은 그 서체가 바르고 곱고 정확하며, 아름다운 자형으로 쓰여져 궁체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어서, 오늘날 궁체 글씨를 학습하는데 가장 좋은 교본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 권19는 궁체로서의 단아한 자형으로 보기 어려워 제외하고, 나머지 15권을 '정자', '반흘림', '흘림'으로 분류하여 권별로 각 서체마다의 점획의 변화와 그 특징들을 구분하여 활용하기 쉽도록 가나다 순으로 편집하였다.

  앞으로 이 자전의 출간을 계기로 하여 각 서체의 특징과 필법상의 분류 및 다양한 서체 연구들이 더 활발해지기를 바라며, 또한 궁체의 아름다운 글씨체가 우리 생활주변에서 더욱 사랑받고 널리 활용되는데 본 자전이 작으나마 보탬이 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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