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시관람이 있는 날~!!!
외출 준비를 가볍게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다행히도 날씨는 쾌청입니다~~
한벗, 고운 두 선생님과 이촌역에서 만나
공쥬, 글시 뎍으시니: 덕온공주 집안 3대 한글 유산 전이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1822-1844)와 아들 윤용구(1859-1939), 손녀 윤백영(1888-1986)
3대가 쓴 한글 자료와 생활자료 200여 점을 소개하며,
시공간을 뛰어넘어 한글을 통해 서로 마음을 주고받은
따뜻한 가족 사랑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서랍니다


덕온공주 3대 가계도와 연표

"덕온공주, 왕실의 품격을 한글로 빛내다"의 덕온공주 전시관
순원왕후가 덕온공주에게 준 혼수 목록

조선 23대 왕 순조가 지은 "자경전기"의 탁본첩

덕온공주가 한글로 풀어 쓴 아버지 순조의 자경전기

덕온공주가 자경전기의 한문을 한글로 옮기고 토를 달은 자경전기

덕온공주가 한글로 풀어 쓴 자경전기

자경전기 표지 앞면의 비단문양으로 벽면을 장식하여 또 하나의 작품이었습니다

"윤용구, 한글로 여성과 소통하다"의 윤용구 전시관

"여사초략" 윤용구가 딸 윤백영에게 한글로 써 준 중국의 여성들의 행적

윤용구가 여성 교육을 위해 한글로 쓴 중국의 역사 "정사기람"과
여성의 전기 "동사기람"

"윤백영, 왕실 한글을 지키고 가꾸다"의 윤백영 전시관
윤백영이 한글로 풀어 쓴 사도온전

윤용구가 쓴 "정사기람" 80권 중 분실된 권19를 보충하여 쓴 정사기람 권19

윤백영이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한 작품도록
해설사의 설명 중에 아쉽게도 작품은 남아있지 않답니다 
전시장 앞에서 해설사를 만나 처음부터 설명을 들으며
관람을 하니 이해도가 상승되어 작품을 보는 폭이 넓어서 좋았습니다
해설사는 자리를 떠나고 다시 천천히 관람하여 나오다가
윤백영 여사님 둘째 아들의 따님 그러니까
윤백영 여사님의 친손녀 분 부부를 만나게 되었으니
얼마나 큰 우연의 일인가요~!?
미국에 거주하며 잠시 다른 일로 들어와 전시장에 오셨답니다



가정에서의 자애로우신 윤백영 여사님의
생전 이야기도 해 주시며,
처음 뵙는 분이지만 우리는 서예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정철의 "훈민가" 작품에 대해 설명해 주셨어요
자손들에게 한 점 씩 써 주셔서 손녀 유경 님 댁에서도 소장하고 있다구요


손녀 유경 님께서 저희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사진으로 반가움을 담았답니다


윤백영 여사님 친손녀 유경 님 부부

200여 점의 전시물을 건건이 사진에 담을 수 없어 아쉬움이 컸지만
전시작품 도록의 구입으로 아쉬움을 내려놓고,
차후 세세히 감상하고 읽어 부족한 상식을 채워야겠습니다

25년의 시간동안 한글서예 궁체를 중심으로 공부를 하고 있으면서
오늘 또 왕실의 품격이 녹아 있는 아름다운 궁체에
현혹됨의 당연함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두 분 선생님의 혜윰도 저와 같겠지요~
전시장을 나오니 파란 하늘에 날씨는 청량~~
언젠가 시간이 지나 추억이 방울방울 떠오르게 하는
사진 담기 놀이도 하면서
점심을 먹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고고~~



경천사탑 식당의 '봄나물 꼬막 새우 비빔밥' 맛있게 먹었답니다

ㅋ ㅋ~~~
밥을 먹었으니 뒷마무리를 위해 카페로 이동~~
차가 나오는 동안 또 사진담기 놀이~~


오늘의 전시관람은 궁체의 고품격을 볼 수 있는
훌륭한 자리가 되어서 행복한 시간이었고,
오랫만에 두 분 선생님과 함께
서예를 화두로 담론을 나눌 수 있어서
더더욱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모쪼록 두 분 선생님께서도 저와 같은 혜윰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9년 4월 25일부터 8월 18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으니
한글서예, 더 넓게 한글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이 왕실의 궁체를 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