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요

우리네 가슴엔 수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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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라는 꽃(권오훈)

 

홀소리,

넌 닿소리의 꽃이다.

 

닿소리,

너 또한 홀소리의 꽃이다.

 

서로의 꽃이지만

등 들리면 꽃이 될 수 없다.

 

둘이

손 잡았을 때만 꽃이 된다.

 

한글이라는

으뜸꽃.

 

 

 

어린이날 노래(윤석중)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

손잡고 나가자 서로 정답게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슬픈 어느 날(박지현)

 

울음을 참으려고

애를 썼지만

 

별님이

먼저 알고

눈물이 글썽

 

슬픔을 잊으려고

애를 썼지만

 

달님이

먼저 알고

수심이 가득.

 

 

 

별을 보며(이해인)

 

고개가 아프도록

별을 올려다본 날은

꿈에도 별을 봅니다.

반짝이는 별을 보면

반짝이는 기쁨이

내 마음의 하늘에도

쏟아져 내립니다.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살면서도

혼자일 줄 아는 별

조용히 기도하는 모습으로

제 자리를 지키는 별

나도 별처럼 욕심없이 살고 싶습니다.

얼굴은 적게 보여도

마음은 크고 넉넉한 별

먼 데까지 많은 이를 비춰 주는

나의 하늘 친구 별

나도 별처럼

고운 마음 반짝이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조약돌(이무일)

 

수천 년을

갈고 닦고도

조약돌은 아직도

물 속에 있다.

 

아직도

조약돌은

스스로가 부족해서

 

물 속에서

몸을 씻고 있다.

스스로를 닦고 있다.

 

 

 

싸락눈(김소운)

 

하느님께서

진지를 잡수시다가

손이 시린지

자꾸만 밥알을 흘리십니다.

 

 

 

겨울새(윤삼현)

 

하늘을 나는

새를 봐

 

질서 공부

끝!

 

 

 

고향의 봄(이원수)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꽃 동에 새 동네 나의 옛 고향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산새알 물새알(박목월)

 

물새는

물새라서 바닷가 바위 틈에

알을 낳는다.

보얗게 하얀

물새알

 

산새는

산새라서 잎수풀 둥지 안에

알을 낳는다.

알락알락 얼룩진

산새알

 

물새알은 간간하고  짭조롬한

미역 냄새

바람 냄새

 

산새알은

달콤하고 향긋한

풀꽃 냄새

이슬 냄새.

 

물새알은

물새알이래서

날갯죽지 하얀

물새가 된다.

 

산새알은

산새알이래서

머리꼭지에 빨간 댕기를 드린

산새가 된다.

 

 

 

먼길(윤석중)

 

아기가 잠드는 걸 보고 가려고

아빠는 머리맡에 앉아 계시고

아빠기 가시는 걸 보고 자려고

아기는 말똥말똥 잠을 안 자고.

 

 

 

닭(강소천)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또 한 모금 입에 물고

구름 한 번 쳐다보고.

 

 

 

섬집 아기(한인현)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 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초록 바다(박경종)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

파란 하늘빛 물이 들지여.

어여쁜 초록빛 손이 되지요

초록빛 여울물에 두 발을 담그면

물결이 살랑 어루만져요.

우리 순이 손처럼 간지럼 줘요.

 

 

 

나뭇잎 배(박홍근)

 

낮에 놀다 두고 온 나뭇잎 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푸른 달과 흰 구름 둥실 떠 가는

연못에서 사알살 떠다니겠지.

 

연못에다 띄워 논 나뭇잎 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살랑살랑 바람에 소곤거리는

갈잎 새를 혼자서 떠다니겠지.

 

 

 

봉선화(김상옥)

 

비 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 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 들이던 그 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주던

하얀 손 가락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 속에 보듯 힘줄만이 서누나.

 

 

 

예솔아(김원석)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

"예."

하고 대답하면

"너 말고 네 아범."

 

"예솔아!"

아버지께서 부르셔

"예."

하고 달려가면

"너 아니고 네 엄마."

 

아버지를 어머니를

"예솔아-"

하고 부르는 건

 

내 이름 어디에

엄마와 아빠가

들어 계시기 때문일 거야. 

 

 

 

따오기(한정동)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이더뇨.

내 어머니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잡힐 듯이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따옥따옥 따옥 소리 구슬픈 소리 

날아가면 가는 곳이 어디이더뇨.

내 어머니 가신 나라 달 돋는 나라.

 

약한 듯이 강한 듯이 또 연한 듯이

따옥따옥 따옥 소리 적막한 소리 

흘러가면 가는 곳이 어디이더뇨.

내 어머니 가신 나라 별 돋는 나라.

 

너도 나도 소리소리 너 같을진대

해나라로 달나라로 또 별나라로

훨훨 활활 떠다니며 꿈에만 보는

말 못하는 어머님의 귀나 울릴 걸.

 

 

 

바닷가에서(장수철)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에서

나 혼자 걷노라면 수평선 멀리

갈매기 한두 쌍이 가물거리네

물결마저 잔잔한 바닷가에서.

 

저녁놀 물드는 바닷가에서

조개를 잡노라면 수평선 멀리

파란 바닷물은 꽃무늬지네

모래마저 금 같은 바닷가에서.

 

 

 

퐁당퐁당(윤석중)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아 퍼져라

멀리멀리 퍼져라

 

건너편에 앉아서

나물을 씻는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여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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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김사림)

 

먼 산에

꽃비

비그르르 돌아

마을에

내려서

살구꽃 된다

 

살구꽃

환한 마을을

비그르르 돌아

뜨락에 내려서

내려서는

나비가 된다

 

 

 

꼬까신(최계락)

 

개나리 노란

꽃 그늘 아래

 

가지런히 놓여 있는

꼬까신 하나

 

아기는 살짝

신 벗어 놓고

 

맨발로 한들한들

나들이 갔나

 

가지런히 기다리는

꼬까신 하나

 

 

 

방울새(김영일)

 

방울새야 방울새야

조로롱 방울새야

간밤에 고 방울

어디서 사 왔니

조로롱 고 방울

어디서 사 왔니

 

방울새야 방울새야

조로롱 방울새야

너 갈 제 고 방울

나 주고 가렴

조로롱 고 방울

놔 두고 가렴

 

 

 

구슬비(권오순)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대롱대롱 풀잎마다 총총

방긋 웃는 꽃잎마다 송송송

 

고이고이 오색실에 꿰어서

달빛 새는 창문가에 두라고

보슬보슬 구슬비는 종일

예쁜 구슬 맺으면서 솔솔솔

 

 

 

과수원길(박화목)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하이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 보며 생긋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길

 

 

 

반달(윤극영)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나라로

구름나라 지나선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비치이는 건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파란 마음 하얀 마음(어효선)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여름엔 여름엔 파랄 거여요

산도 들도 나무도 파란 잎으로

파랗게 파랗게 덮인 속에서

파아란 마음으로 자라니까요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겨울엔 겨울엔 하얄 거여요

산도 들도 지붕도 하얀 눈으로

하얗게 하얗게 덮인 속에서

깨끗한 마음으로 자라니까요

 

 

 

오빠 생각(최순애)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 구두 사 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똘귀똘 귀뛰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해(海)에게서 소년에게(최남선)

 

1

처얼썩 처얼썩 척 쏴아아.

따린다 부순다 무너버린다.

태산 같은 높은 뫼 집채 같은 바윗돌이나

요것이 무어야 요게 무어야.

나의 큰 힘 아느냐 모르느냐 호통까지 하면서

따린다 부순다 무너버린다.

처얼썩 처얼썩 척 튜르릉 꽉.

 

2

처얼썩 처얼썩 척 쏴아아.

내개는 아무것 두려움 없어

육상에서 아무런 힘과 권(權)을 부리던 자라도

내 앞에 와서는 꼼짝 못하고

아무리 큰 물결도 내게는 행세하지 못하네.

내게는 내게는 나의 앞에는

처얼썩 처얼썩 척 튜르릉 꽉.

 

3

처얼썩 처얼썩 척 쏴아아.

나에게 절하지 아니한 자가

지금까지 있거든 통기하고 나서 보아라.

진시황 나팔륜 너희들이냐.

누구 누구 누구냐 너희 역시 내게는 굽히도다.

나하고 겨룰이 있건 오너라.

처얼썩 처얼썩 척 튜르릉 꽉.

 

4

처얼썩 처얼썩 척 쏴아아.

조그만 산(山)모를 의지하거나

좁쌀 같은 작은 섬 손벽만한 땅을 가지고

그 속에 있어서 영악한 체를

부리면서 나 혼자 거룩하다 하는 자

이리 좀 오너라 나를 보아라.

처얼썩 처얼썩 척 튜르릉 꽉.

 

5

처얼썩 처얼썩 척 쏴아아.

나의 짝 될 이는 하나 있도다.

크고 깊고 너르고 뒤덮은 바 저 푸른 하늘

저것은 우리와 틀림이 없어

작은 시비 작은 쌈 온갖 오든 더러운 것 없도다.

저 따위 세상에 저 사람처럼

처얼썩 처얼썩 척 튜르릉 꽉.

 

6

처얼썩 처얼썩 척 쏴아아.

저 세상 저 사람 모두 미우나

그 중에서 똑 하나 사랑하는 일이 있으니

담 크고 순진한 소년배들이

재롱처럼 귀엽게 나의 품에 와서 안김이로다.

오너라 소년배 입맞춰 주마.

처얼썩 처얼썩 척 튜르릉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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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숭이 똥구멍은 빨개

 

  원숭이 똥구멍은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 좋아

  맛 좋으면 대추

  대추는 달어

  달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으면 기차

  기차는 빨러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

 

 

 

  비

 

  비야 비야 오지 마라

  우리 누나 시집 갈 때

  가마 속에 물 들어가면

  다홍치마 얼룩진다

  무명치마 둘러쓴다

  비야비야 그치어라

  어서어서 그치어라

  우리 누나 시집 가면

  어느 때나 다시 만나

  누나 누나 불러 볼까

  시집을랑 가지 마오

  시집살이 좋다 해도

  우리 집만 하오리까

  일이 모두 그러하니

  시집을랑 가지 마오

  비야 비야 오지 마라

  우리 누나 시집 갈 때

  비야 비야 오지 마라

 

 

 

  쾌지나 칭칭 나네

 

  하늘에는 별도 많다

  쾌지나 칭칭 나네

  강변에는 돌도 많다

쾌지나 칭칭 나네

솔밭에는 공이도 많다

쾌지나 칭칭 나네

대밭에는 마디도 많다

쾌지나 칭칭 나네

남자들이 노는 자리

신발짝이 안 빠졌는가

쾌지나 칭칭 나네

여자들이 노는 자리

명주 댕기 안 빠졌는가

쾌지나 칭칭 나네

 

 

 

나 죽으면

 

날랑날랑 죽거들랑

앞산에도 묻지 말고

뒷산에도 묻지 말고

연꽃밭에 묻어 주소

연꽃 하나 피거들랑

날만 여겨 돌아보소

 

 

 

꼬부랑 타령

 

꼬부랑 늙은이가

꼬부랑 지팡이를 짚고

꼬부랑 개를 데리고

꼬부랑 길로 가다가

꼬부랑 나무에 올라

꼬부랑 똥을 싸니

꼬부랑 개가

꼬부랑 똥을 먹으니

꼬부랑 지팡이로

꼬부랑 개를 때리니

꼬부랑 깽

꼬부랑 깽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노든 달아

저기저기 저 달 속에

계수나무 박혔으니

옥도끼로 찍어내어

금도끼로 다듬어서

초가 삼간 집을 짓고

양친 부모 모셔다가

천년 만년 살고지고

천년 만년 살고지고

 

 

 

자장 노래1

 

멍멍 개애 짖지 마라

꼬꼬 닭아 우지 마라

우리 아기 잘도 잔다

자장자장 우리 아기

엄마 품에 폭 안겨서

칭얼칭얼 잠노래를

그쳤다가 또 하면서

쌔근쌔근 잘도 잔다

 

 

 

자장 노래2

 

자장자장 자는구나

우리 아기 잘도 잔다

은자동아 금자동아

수명장수 부귀동아

은을 주면 너를 살까

금을 주면 너를 살까

국가에는 충신동이

부모에게 효자동이

형제간에 우애동이

둥둥둥둥 둥둥둥둥

우리 아기 잘도 잔다

 

 

 

엄나 품

 

새는 새는 나무에 자고

쥐는 쥐는 구멍에 자고

돌에 붙은 굴 전복아

나무에 붙은 솔방울아

나는 나는 어디 잘꼬

우리 엄마 품에 자지

 

 

 

 

따끔이 안에 빤빤이

빤빤이 안에 털털이

털털이 안에 오독이

 

 

 

범 나비

 

나비 바니 범나비

배추밭에 흰나비

장다리밭에 노랑나비

팔랑팔랑 잘 날은다

팔랑팔랑 춤을 춘다 

 

 

 

호박 꽃

 

호박꽃을 따서는

무얼 만드나

우리 아기 조그만

촛불 켜 주지

 

 

 

풍뎅이

 

앞마당 쓸어라

뒷마당 쓸어라

 

 

 

파랑새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 장수 울고 간다

 

 

 

집짓기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해야 해야 붉은 해야

김칫국에 밥 말아먹고

장구 치며 나오너라

 

 

 

술래잡기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뵌-다

쥐가 물어도 꼭-꼭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텃밭에는 안 된다, 상추 씨앗 밟는다

꽃밭에는 안 된다, 꽃 모종을 밟는다

울타리도 안 된다, 호박순을 밟는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종종머리 찾았다, 장독대에 숨었다

까까머리 찾았다, 연자 뒤에 숨었다

빨강 댕기 찾았다, 기둥 뒤에 숨었다

 

 

 

앞니 빠진 갈가지

 

앞니 빠진 갈가지

뒷도랑에 가지 마라

붕어 새끼 놀란다

 

 

 

나무 노래

 

나무 나무 무슨 나무

십 리 절반 오리나무

불 밝혀라 등나무

푸르러라 단풍나무

가다 보니 가닥나무

오다 보니 오동나무

죽어도 살구나무

 

따끔따끔 가시나무

갓난아기 자작나무

앵돌아져 앵두나무

벌벌 떠는 사시나무

바람 솔솔 소나무

거짓 없이 참나무

입맞추자 쪽나무

낮에 봐도 밤나무

 

 

 

동그랑땡

 

참새란 놈은 떠들기를 잘 하니

생선 장수로 돌리고

앵무새란 놈은 말을 잘 하니

변호사로 돌려라

동그랑땡 동그랑땡

얼사덜사 잘 넘어간다

동그랑땡 동그랑땡

거머리란 놈은 붙기를 잘하니

소반 장수로 돌리고

거미란 놈은 얽기를 잘 하니

체 장수로 돌려라

동그랑땡 동그랑땡

얼사절사 잘 넘어간다

동그랑땡 동그랑땡 

 

 

서당 놀이

 

하늘 천天 따따 지地

가마솥에 누른 밥

떡-떡 긁어서

선생님은 한 그릇

나는 나는 두 그릇

 

 

 

한글 풀이

 

가갸 가다가

거겨 거렁에

고교 고기 잡아

구규 국 끊여서

나냐 나하고

너녀 너하고

노뇨 노나 먹자`

 

 

 

방아깨비

 

방아야 방아야

퉁덩퉁덩 찧어라

아침 먹이 찧어라

퉁덩퉁덩 찧어라

저녁 먹이 찧어라

퉁덩퉁덩 찧어라

 

 

 

까치야

 

까치야 까치야

너는 헌 이 갖고

나는 새 이 다오

 

 

 

소꿉놀이

 

앞산에는 빨강꽃

뒷산에는 노랑꽃

빨강꽃은 치마 짓고

노랑꽃은 저고리 지어

풀을 꺾어 머리 하고

 

게딱지로 솥을 걸어

흙가루로 밥을 짓고

솔잎으로 국수 말아

풀각시를 절 시키세

 

 

 

기럭아 기럭아

 

기럭아 기럭아

어디 가-니?

한강 간다

뭣하러 가-니?

새끼처러 가안다

몇 마리 첬니?

두 마리 쳤다

너 한 마리 갖고

나 한 마리 갖자

 

 

 

방구타령

 

시어머니 방구는 암살 방구

시아버니 방구는 유독 방구

시할아버지 방구는 호랑 방구

시누 방구는 개살 방구

딸아기 방구는 연지 방구

새신랑 방구는 풍월 방구

 

▶ 김승규,『우리 마음의 동시』, 아테나, 2012년 2월 15일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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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나온 반달(윤석중 작사)

1)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쓰다 버린 쪽박인가요.

    꼬부랑 할머니가 물 길러 갈 때

    치마 끈에 달랑달랑 채워 줬으면.


2)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신다 버린 신짝인가요.

    우리 아기 아장아장 걸음 배울 때

    한쪽 발에 딸깍딸깍 신겨 줬으면.


3)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빗다 버린 면빗인가요.

    우리 누나 방아 찧고 아픈 팔 쉴 때

    흩은 머리 곱게곱게 빗겨 줬으면.

 

    (면빗: 귀밑머리를 빗어 넘기는 작은 빗)

 


봄맞이 가자(김태오 작사)

1) 동무들아 오너라 봄맞이 가자

    너도 나도 바구니 옆에 끼고서

    달래 냉이 씀바귀 나물 캐오자

    종다리도 높이 떠 노래 부르네


2) 동무들아 오너라 봄맞이 가자

    시냇가에 앉아서 다리도 쉬고

    버들피리 만들어 불면서 가자

    꾀꼬리도 산에서 노래 부르네

 


나비 노래(원치호 작사)

   희고 노란 꽃나비 봄바람 타고서

   꽃무리를 모아서 꽃동산 꾸미네

 


잠자리(백약란 작사)

   잠자리 날아다니다 장다리꽃에 앉았다

   살금살금 바둑이가

   잡다가 놓쳐 버렸다 짖다가 날려 버렸다



나팔 불어요(김영일 작사)

1) 해님이 방긋 웃는 이른 아침에

    나팔꽃 아가씨 나팔 불어요

    잠꾸러기 그만 자고 일어나라고

    나팔꽃이 또또따따 나팔 불어요


2) 나팔꽃 아가씨는 졸음도 없지

    매일 아침 이맘 때면 나팔 불어요

    잠꾸러기 어서어서 일어나라고

    나팔꽃이 또또따따 나팔 불어요

 


과꽃(어효선 작사)

1)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

    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2) 과꽃 예쁜꽃을 들여다 보면

    꽃속에 누나 얼굴 떠오릅니다

    시집간 지 온 삼년 소식이 없는

    누나가 가을이면 더 생각나요

 

 

고기잡이(윤극영 작사)

1)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나

    고기를 잡으러 강으로 갈까나

    이 병에 가득히 넣어 가지고요

    라라라라 라라라라 온다야


2) 솨솨솨 쉬쉬쉬 고기를 몰아서

    어여쁜 이 병에 가득히 차면은

    선생님 한테로 가지고 온다야

    라라라라 라라라라 안녕

 


바다(문병호 작사)

1) 아침 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

    고기잡이 배들은 노래를 싣고

    희망에 찬 아침 바다 노저어 가요

    희망에 찬 아침 바다 노저어 가요


2) 저녁 바다 갈매기는 행복을 싣고

    고기잡이 배들은 고기를 싣고

    넓고넓은 바다를 노저어 와요

    넓고넓은 바다를 노저어 와요

 


달맞이 가자(윤석중 작사)

1) 아가야 나오너라 달맞이 가자

    앵두 따다 실에 꿰어 목에다 걸고

    검둥개야 너도 가자 냇가로 가자


2) 비단물결 넘실넘실 어깨 춤추고

    머리 감은 수양버들 거문고 타면

    달밤에 소금쟁이 맴을 돈단다


3) 아가야 나오너라 냇가로 가자

    달밤에 달각달각 나막신 신고

    도랑물 쫄랑쫄랑 달맞이 가자

 


다람쥐(김영일 작사)

   산골짝에 다람쥐 아기다람쥐

   도토리 점심 가지고 소풍을 간다

   다람쥐야 다람쥐야 재주나 한 번 넘으렴

   팔딱 팔딱 팔딱 날도 참말 좋구나

 


소풍(강소천 작사)

1) 단풍잎이 아름다운 산으로 가자

    산새들이 노래하는 산으로 가자

    맞은편을 향하여 소리 지르면

    메아리가 대답하는 산으로 가자


2) 들국화 향기로운 들로 나가자

    갈대가 손짓하는 들로 나가자

    금잔디에 누워서 하늘을 보면

    벌레소리 들려오는 들로 나가자

 

 

펄펄 눈이 옵니다(작자미상/박재훈 작곡)

   펄펄 눈이 옵니다

   바람 타고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송이 하얀 솜을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하얀 가루 떡가루를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우산(윤석중 작사/이계석 작곡)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파란 우산 깜장 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 길에 우산 세 개가

   이마를 마주 대고 걸어갑니다

 

 

겨울바람(백순진 작사/백순진 작곡)

   손이 시려워(꽁) 발이 시려워(꽁)

   겨울 바람 때문에 (꽁꽁꽁)

   손이 꽁꽁꽁(꽁) 발이 꽁꽁꽁(꽁)

   겨울 바람 때문에(꽁꽁꽁)

 

   어디서 이 바람은 시작됐는지

   산 너머인지 바다 건넌지

   너무너무 얄미워

   손이 시려워(꽁) 발이 시려워(꽁)

   겨울 바람 때문에(꽁꽁꽁)

   손이 꽁꽁꽁(꽁) 발이 꽁꽁꽁(꽁)

   겨울 바람 때문에(꽁꽁꽁)

 

 

겨울 나무(이원수 작사/장세문 작곡)

1) 나무야 나무야 겨울 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않는 추운 겨울에

    바람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2) 평생을 살아봐도 늘 한 자리

    넓은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

    꽃피던 봄 여름 생각하면서

    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엄마야 누나야(김소월 시)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섬집아기(한인현 작사/이흥렬 작곡)

1)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 잠이 듭니다

 

2)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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