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는 고운 유혜경 갤러리입니다~

 

 

고운 유혜경 선생님께서 '마음 다스리는 글'을 한글서예 궁체흘림으로 쓰신 6폭 병풍작품

 

 

 

 

 

 

 

 

 

 

 

 

 

‘마음 다스리는 글’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기며

도는 안정에서 생기고 명은 화창에서 생기나니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만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기느니라

눈을 조심하여 남의 그릇됨을 보지 말고

입을 조심하여 착한 말 바른 말 부드럽고 고운 말을 언제나 할 것이며

마음을 조심하여 탐내거나 성내지 말고

몸을 조심하여 나쁜 친구를 따르지 말며 어질고 착한 이를 가까이 하라

유익하지 않는 말을 실없이 하지 말고

네게 상관없는 일을 부질없이 시비치 말라

어른을 공경하고 덕 있는 이를 받들며

지혜로운 자와 미거한 자를 밝게 분별하여 모르는 이를 너그럽게 용서하라

순리로 오는 것을 거절하지 말고 가는 것을 잡지 말며

내 몸이 불우에 처했더라도 대우를 바라지 말고

일이 지나갔음에 원망하지 말라

남을 손상하게 하면 마침내 그것이 자신에게 돌아오고

세력을 의지하면 도리어 재앙이 따르느니라

 

(2014년 가을 '마음 다스리는 글'을 병풍으로 만들어 삼가 어머니 영전에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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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명님의 시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를 글감으로

한글서예 궁체 정자와 흘림 그리고 판본체를

한 공간에 구성하여 본문을 작업하고 낙관은 유려한 민체로 써서

다양한 서체가 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어우러짐을 보여주기 위해 위의 작품을 하였다

 

 

 

 

이름 없는 여인 되어(노천명)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이름없는 女人되어

(盧天命,『별을 쳐다보며』, pp.87~88, 希望出版, 四二八六)

 

어느 조그만 山ㅅ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없는 女人이 되구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 薔薇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디려놓고

밤이면 싫것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오

汽車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 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두록

여우 나는 山ㅅ골 얘기를 하면

삽쌀개는 달을 짓고

나는 女王보다 더 幸福하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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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선생님께서 정지용님의 '향수' 전문을 글감으로

단아한 한글서예 궁체 정자로 국전지에 쓰신 작품~~

 

 

“향수”(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鄕 愁

 (徐廷柱 編著,『現代朝鮮名詩選』, pp.102~104, 溫文舍 檀記四二八三)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얘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활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든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傳說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의와

아무러치도 않고 여뿔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안해가

따가운 해ㅅ살을 등에지고 이삭 줏던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석근 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집웅,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어 도란 도란거리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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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 가을이 시작되는 즈음~~!!!

문득 하늘을 쳐다보니 얼마나 파랗던지...

갑자기 쨍!!!

슬프기도 하고...

가슴이 싸아하게 아프기도 하고...

.

.

.

그래서 끄적거려 보았던...

기억도 가물가물한...

오래 전에 써 놓았던 시를

나만의 글씨체로 작품을 하였다

 

 

 

 

 ‘가을서정'(유혜경)

 

가을은

바람을 타고 전해오는

싸아한 박하 내음이다

 

가을은

까닭 없이 서러워 목이 메이는

눈이 시리도록 투명한 햇살로 다가온다

 

작열하는 태양의 열기를

온 몸으로 머금고는

마침내 고요히 고개를 떨구며

넉넉한 영글음으로 축복하는

가을은

신의 은총이다

 

혼자이고 싶은 계절

그저 손을 담그고픈 물빛 하늘도

더러는 아픔으로 고여 오고

서걱거리는 가을소리에

세월의 기억 속으로 젖어드는

가을은

고독한 계절이다

그리움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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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유혜경 선생님께서 "애국가"를 글감으로 하여

한글서예의 단아하고 품격있는 궁체 흘림을

우리나라의 지도 형상으로 쓰신 작품~~!!!

 

 

 

   "愛國歌"는 나라를 사랑하는 정신을 일깨워주기 위한 노래, 國歌는 한 나라를 상싱하는 국가적 차원의 공식적인 노래인

데 비하여, 애국가는 공식, 비공식 여부를 떠나 나라를 사랑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라는 점에서 이 둘은 구분된다.

   애국가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국가로 제정된 애국가는 나라를 상징하는 의식음악으로서의 구실을 하게 된다.

현행 "애국가"의 가사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윤치호(尹致昊)가 지었다는 설이 가장 신빙성이 있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수립 이전까지는 스코틀랜드 민요인 "Auld lang syne'에 가사를 붙여 불렀으나, 정부수립 이후부터는 안익태(安益泰)가 작곡한 "애국가"가 대한민국 국가로 준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제14권 596~597pp에서)      

 

 

 

 

        애국가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소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 일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 일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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