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봄을 생각하며

정호승 시 "벗에게 부탁함"을 

한글서예 민체로 작업해 보았습니다~^^

 

 

벗에게 부탁함(정호승)

 

벗이여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올 봄에는

저 새 같은 놈

저 나무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봄비가 내리고

먼 산에 진달래가 만발하면

벗이여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저 꽃 같은 놈

저 봄비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나는 때때로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

꽃 같은 놈이 되고 싶다

 

 

 

 

 

추사편지글 원전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은 

언해본체인 자고비금 서체('ㅇ'은 예외)를 응용하고

현대어는 민체로 작업하였습니다~~

위의 작품에 사용한 전각작품

위의 작품 중에 판본체 아홉째 줄 "아''"를 "아''"로 잘 못 씀

 

 

안민가

임금은 아버지요

신하는 사랑하시는 어머니요

백성은 어리석은 아이라고

하실진대 모든 백성들이 사랑을 알리라.

대중을 살리기에 익숙해져 있기에

이를 먹여 다스릴러라.

이 땅을 버리고 어디로 가겠는가

할진대 나라 보전할 것을 알리라.

아아 임금답게 신하답게 백성답게

한다면 나라가 태평을 지속 하느니라.

 

 

신라 경덕왕 이십사년 충담대사가 지은 안민가를 소재로

고어는 판본체로 현대어는 민체로 작업을 하여 보았습니다

 

 

위 작품에 사용한 전각작품- 梅매

 

 

 

매 화(이신의 님의 四友歌 三: 梅)

 

꽃이 무한히 많되 매화를 심은 뜻은

눈 속에 꽃이 피어 한 빛인 것이 귀하도다.

하물며 그윽한 향기를 아니 아끼고 어쩌리.

 

 

한국서예협회 초대작가 전에 출품하기 위해 

협회에서 제시된 명제와 규격을 선택하고

이신의 님의 「매화」를 민체로 작품하였습니다

궁체 반흘림 작품
전각 작품

 

 

민체 작품

 

 

 

「어느 봄날」 (황베드로 동요에서)

돌배꽃 꽃잎에 싸여

어느새 잠이 든 낮달

잠 깨워 데려갈 구름 없어

꽃 속에 낮잠을 잔다

꿀벌아 멀리멀리 가거라

선잠 깬 낮달이 울면서

멀리 떠날라

돌배꽃 꽃잎에 싸여

어느새 잠이 든 낮달

잠 깨워 데려갈 구름 없어

꽃 속에 낮잠을 잔다

 

 

2024년 제63회 갈물한글서회 회원전에 출품하기 위하여

궁체 반흘림으로

황베드로 동요 「어느 봄날」에서 글감을 얻어 작품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먼저 작업해 두었던 민체 작품도 함께 게시합니다~~^^

 

 

 

 

 

 

법정스님의 『홀로 사는 즐거움』 중

「행복은 어디 있는가」에서 발췌한 글을 민체로 작품 하였다

 

 

행복은 문을 두르리며

밖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서 꽃향기처럼

 

들려오는 것을 행복이라고 한다면,

 

멀리 밖으로 찾아 나설 것 없이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그것을 느끼면서 누릴 줄 알아야 한다.

 

 

 

 

 

 

청포도(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지난 일요일 SBS 꼬꼬무에서

민족시인 "이육사" 편을 본 후

시인 신석초 님께서 쓰셨다는 서문이 궁금하여

영인본 『陸史詩集』을 펼쳤다가 

잠시 붓을 들어 '청포도' 시를 민체로 작업해 보았었다

 

"육사시집"의 '서문'

 

 

 

영인본 "육사시집"에 실린 '청포도'

 

 

 

 

 

서경덕 님의 옛시조(마음이 어리석은 후니)

 

마음이 어리석은 후니 하는 일이 다 어리석다

겹겹이 구름 깊은 산에 어느 님이 오겠냐만

지는 잎 부는 바람에 행여 그인가 하노라

 

 

고어시조는 궁체정자로 쓰고, 현대어시조는 민체로 

고시조의 해석을 돕기 위해 협서로 작품을 해 보았습니다.

 

 

 

 

이원수님 동요 "고향의 봄"

 

 

 

고향의 봄(이원수 동요)

 

위의 작품은  궁체정자인 고전소설 남계연담 서체를 응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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