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의 특징

 

      "서예는 문자를 대상으로 한 종합예술이다. 그래서 서예는 문자가 지닌 원초적인 기능인. 의사전달

 

    에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만약에 서예가 문자의 의사전달 기능에만 중점을 둔다면 서예는 이미 예

 

    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예가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미술이나 는 조각 등과 동일한

 

    성격을 지닌 예술도 아니다. 서예는 어떤 면에서는 그림이나 조각과 문자의 중간에 위치하는 예술의

 

    성격을 지닌고 수 있다. 서예가 다른 예술들과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서예가 '문자'라고 하는 독립

 

    된, 분명한 대상이 있다는 점일 것이다. 문학도 문자를 매개체로 한다지만 그것이 표현하는 세계는 서

 

    예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그래서 서예는 미술 속에 부속되어 있는 예술이 아니라 완전히 독립된 하나

 

    의 예술인 것이다.

 

      에술은 과학이나 학문과는 대립되는 특성을 지닌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서예는 예술적인 특

 

    성을 지니면서도 한편으로는 학문적이며 과학적인 특성을 지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서예에서 직접

 

    다루는 대상이 문자이기 때문에 문자를 과학적으로 다루는 학문인 문자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뿐만 아니라 서예에서는 단순한 문자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의 조합과 배열로 된 아름다운 글

 

    을 대상으로 하려 하기 때문에, 과학적인 학문인 언어학과 예술성을 지닌 문학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주지하는 바와 같이 문자나 글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기 때문에 그것은 미술이나 조

 

    각과 같은 예술과도 연관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예는 인류의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는 말과 문자의

 

    학문적인 속성과, 그림이 지니고 있는 예술성의 모든 특징들을 종합하여 표현하는 종합예술인 것이

 

    다. 앞에서 서예가 문자를 대상으로 한 종합예술이며 그래서 독립된 하나의 예술이라고 한 의미는 이

 

    러한 데에 근거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서예의 극치는 그 글씨에서 그 글씨를 쓴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야 하고(언어학

 

    적), 그 글의 의미와 감정이 정확히 전달되어야 하며(문자론적, 문학적), 심지어는 그 내용이 화상 이

 

    미지로도 환기될 수 있을 정도로 전달성이 높아야 한다(미술적)고 생각한다. 이것은 문학작품인 詩가

 

    문자로만 되어 있지만, 그 문자를 읽으면서 시인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그리고 詩畵가 떠오르는 것

 

    과 같은 동일한 맥락에 속할 것이다."

 

          ♣ 홍윤표,「디지털 시대의 한글 서체에 대하여」세종한글서예큰뜻모임 창립 2주념 기념

 

                       제2회 한글서예전국학술대회, 2001. 4.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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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체의 '형성설'

 

   한자 필사가 손에 익은 당시의 지식계층에 의해서 주류서체로 자리 잡은 것은 송설체의 영향 하에서 점진

 

적인 변화를 거치며 하나는 궁체로 다른 하나는 민체(일반체)로 변화해 나가게 된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송

 

설체의 이식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으며,『동국정운』,『홍무정운역해』,『상원사중창권선

 

문』등을 통해서 그러한 변화의 조짐을 읽어낼 수 있다. 특히『상원사중창권선문』은 한글서예사적 측면

 

에서 판본체(한글고체) 이후 하나는 궁체로의 전변과 다른 하나는 민체(일반체)로의 전변을 이끌어내는 分

 

岐로서 주목해야 한다.

 

   (중략) 궁체는 단순히 궁녀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조선사회 우리 문자문화에 깊이 이식되어 있

 

던 송설체가 궁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판본체(한글고체)와 한자

 

가 함께 사용되는 과정에서 송설체의 이식은 문화교섭사 측면에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 김찬호,「한글 ‘궁체’의 비평적 검토」한국서예비평학회 제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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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체(宮體)

   조선 시대에, 궁녀들이 쓰던 한글 글씨체. 선이 맑고 곧으며 단정하고 아담한 점이 특징이다. 국립국어연구원 편『표준국어대사전』


  “궁체는 궁녀들이 쓴 글씨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궁녀라고 아무나 다 이 궁체를 썼던 것은 아니다. 이 궁체는 지밀에 소속된 궁녀들이 배우고 익힌 글씨인데 그 익히는 과정이 특수하다 할 만하다. 4세라는 어린 나이에 궁에 들어온 아기나인들이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글씨공부는 해야만 하는데 그날 쓴 그 분량이 계획된 소정의 분량 만큼에 미치지 못하였거나, 또는 글씨의 질이 바라던 만큼의 수준에 다다르지 않으면 밥도 주지 않고 글씨 쓰기 공부를 시켰던, 가혹하리만큼 엄한 교육과정을 거쳐서 쓸 수 있게 된 결과물이 바로 궁체인 것이다. 이러한 교육은 궁 안의 다른 부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오직 지밀에서만의 서예 교육인 것이고 그 산물인 것이다.”

♣ 한국한글서예연구회,조선왕조실록으로 보는 한글궁체사』다운샘, p.52 ♣ 

 

  “『내훈』의 규율을 바탕으로 생활하여야 하나 그들에게는 일정한 봉사를 해야 할 임무는 있을지언정 그들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는 없다. 그들이 수행해야 할 모든 것은 엄격하게 통제된 상태에서 직무수행만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자율적인 개성의 표출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궁녀들은 법에 맞는 글씨를 써야만 했다. 이것이 궁체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궁체를 접할 때 그 점획(點劃) 속에 감추어진 정신, 겉으로 보이지 않는 그 숨결을 찾아 읽어야 할 것이다.

  생성(生成) 당시의 궁체에는 흘림체라는 글씨꼴이 있을 수 없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궁체라는 것은 수렴청정을 하는 대왕대비인 정희왕후에게서 비롯된, 매우 엄격하고 근엄한 상황에서 생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서 70여 년 후 문정왕후가 또 10년에 가까운 오랜 동안 섭정을 했기 때문에 이 궁체는 그 원형을 지키면서 발전해 갔던 것이다.

  그 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뒤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한 소설문학의 대중화로 독자들의 수는 크게 늘게 되자 세책방(貰冊房)이라는 새로운 업종(業種)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 세책방에서는 남성들의 글씨보다는, 아담하고 정교하고 섬세하게 쓴 읽기 편한 궁녀들의 글씨를 선호하는 독자들을 생각해서 소설 필사(筆寫)의 축을 궁녀에게로 돌리게 되었다.

  그래서 세책방에서는 휴가를 나오는 궁녀들과 접촉해서 그들에게 소설필사의 청탁을 하게 되었고, 궁녀들은 궁핍한 부모의 삶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그 청을 받아 필사를 하게 된다. 그러나 허락된 휴가는 짧고 써야할 분량은 많은 터라 서두르지 않을 수 없고, 그러자니 운필에 속도를 더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런 필연으로 흘림이라는 서체가 나타나게 되었는데 이것이 궁체의 자체에도 변화를 가져 오게 되었고, 그것이 곧 궁체의 흘림이라는 한 독특한 자체(字體)로 굳어지게 된 것이다.”

한국한글서예연구회,조선왕조실록으로 보는 한글궁체사』다운샘, pp. 48~49 ♣


  “궁체(宮體)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쓰기 시작하여 생긴 서체 또는 필체인데 궁중에서 생긴 서체라고 하여 궁중서체(宮中書體)라고 하며 이 궁중서체를 줄여서 궁체라고 한 것이다. 

  궁체가 생긴 유래는 다음과 같다.

  한글 필사체 중에서 제일 먼저 생긴 정음체는 반듯하게 써서 판독하기는 쉬우나 쓰기에는 곤란한 점이 많고, 한자 서체를 모방한 방한체는 쓰기에는 빠르고 편하나 판독하기 어렵고 일부층에만 쓸 수 있기 때문에 일반화되기가 어려운 점이 많았다. 또 한글·한자를 혼용하는 혼서체 역시 쓰기에 곤란하고 일부 계층에만 쓸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이상의 3가지 필사체를 보완하는 한글 고유성에 적합한 이상적인 서체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또한 조선 중기 이후로 한글의 생활화가 활발해지자 궁중에서도 교서(敎書), 언간, 전교(傳敎) 등에 종사하는 서사상궁(書寫尙宮)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모든 계층에서 한글의 필사화가 절실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되자 아름답고 쓰기 쉽고 독창성 있는 서체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먼저 궁중에서 고안되어 쓰기 시작하게 되었다. 이렇게 생긴 서체가 바로 궁중서체인 궁체이다.

  궁체의 창안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이는 오랜 기간이 지나오면서 차츰 아름답게 다듬어져 오늘날에 발견되는 높은 경지의 궁체가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궁체의 생성 변천 과정을 살펴보려면 먼저 정음체부터 알아보아야 한다. 초기 고딕형(전서형)의 정음체에서 후기 필사형의 정음체로 점점 변화하였고, 이 정음체가 방한체(선조·인목대비·효종·인선왕후 어필)에서 더욱 필사화되었고 다시 같은 방한체형인 현종어필에서 궁체의 특징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현종조(1660~1674)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궁체는 숙종조(1675~1720)에서 단아한 듯하면서 필력이 살아 있는 숙종어필, 인현왕후어필에서 더욱 발전된 글씨로 변하였다. 이때를 궁체의 완성 시기로 보는데 이 궁체는 더욱 발달하여 영·정조(1725~1800)에 이르러 더욱 완숙하고 찬연한 꽃을 피웠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궁체는 조선 말기까지 계속 궁중과 일반에서 쓰여져서 현재에 많은 궁체 전적들이 남아 있게 된 것이다.

  이 궁체는 당시에 편지쓰기, 소설베끼기 등 문자생활을 위한 수단으로 썼을 뿐 예술적인 면에서의 작품화를 목적으로 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필사 연대, 필사자가 명기되어 있지 않다. 또한 당시 궁체의 필사는 예술성에 근거를 두고 썼던 것이 아니고 궁중이나 상류가정에서 필수, 교양으로 썼기에 글을 쓴 사람의 재질과 성격에 따라 아름답고 개성이 특출한 필체가 생긴 것이다.”

♣ 박병천,『한글궁체연구』일지사, pp. 117~118 ♣


  "頒布體가 解讀에는 편리하였으나 書寫에 困難하였고, 效顰體가 쓰기에는 편리하였으나 解讀에 불편한 까닭에, 이 兩者를 止揚해서 國文字의 固有性에 알맞는 理想的인 書體가 또다시 要求된 것은 필연적인 現象이었다.

  <王朝實錄>을 통해서 보건대,「諺文」의 使用은 宮中에서 더욱 活潑하였고 政治文書에까지 參與하였다. 또, 宮中에는 중기 이후로 書寫尙宮이 그 수가 증가하게 되고, 朝野間의 交通도 상당히 活潑하였으니, 理想的인 國文書體의 연구와 그 필요성은 宮中에서 가장 앞선 것이었다.

  드디어 宮中에서 쓰인 書體가 標本이 되어 새로운 書體가 普遍化되었으니, 이것이 소위「宮體」라고 일컬어졌으며, 肅宗代엔 그 完成을 보았으리라는 實證을 肅宗과 仁顯王后 筆蹟에서 볼 수 있으며, 전자는 雄壯한 男筆의 象徵이며, 후자는 纖細한 女筆의 標本이 된다고 볼 수 있다.

  嚴正·端雅美麗·圓滿을 그 屬性으로 볼 수 있는 이 書體는 종전에 볼 수 없는 審美的인 境地에까지 到達하였으니, 爛熟相을 朝鮮朝 말기의 純元王后 筆蹟에서 용이하게 볼 수 있다. 宮體가 現代까지 그대로 傳統을 維持하고 있음을 볼 때, 그것이 國文書體의 理想點에 到達한 것이 아닌가 한다.”

♣ 金一根,『諺簡의 硏究』건국대학교출판부, pp. 142~143 ♣

 

♣ 참고문헌 ♣

조선왕조실록으로 보는 한글궁체사』한국한글서예연구회, 다운샘, 2009

『한글궁체연구』박병천 지음, 일지사 

『언간의 연구』김일근 저, 건국대학교출판부,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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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문자

   ⑴. 상형문자(pictogram)

        실제 물건이나 동물 또는 사람처럼 인식할 수 있는 형상을 말한다(주제를 나타냄).

  ⑵. 표의문자(ideogram)

       나무형태, 원, 십자 그리고 점과 선 같은 종합적인 기호와 상징을 말한다(동사처럼 의미를 전달).

  ⑶. 심리문자(psychogram)

       어떤 사물이나 상징을 재현한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시각적으로 알아볼 수 없는 기호를 말한다.

       아마도 어떤 기쁨이나 불안 그리고 소망같은 미묘한 감정들을 표현하는 에너지의 산물일 수 있다.

 

차자표기

  ⑴. 고유 명사 표기

      한자를 이용하여 국어의 고유 명사를 표기.(주로 인명, 지명 등에 국한하여 쓰였음)

  ⑵. 구결(口訣)

      ‘입겾’의 차자 표기. 구결은 한문 원문을 읽을 때 구절과 구절 사이에 들어가서 문을 분명히 하고 그

      렇게 함으로써 정확한 뜻을 파악하게 한다. 구결은 어조사(토) 그 성격이 같다고 할 수 있으며, 흔히

      ‘토’하고 부르기도 한다.

  ⑶. 이두

      국어의 단어(또는 어구)를 국어의 문장 구조에 따라 같은 뜻을 갖는 한자로 배열하고 조사, 어미 등과

      같은 문법 형태소를 표기하여 정확한 문맥을 나타냄으로써 보다 정확한 문장의 의미를 나타내기 위한

      표기.

  ⑷. 향찰(鄕札)

      신라의 문학 작품인 향가(鄕歌)를 표기. 향찰은 구결이나 이두와는 달리 한문 또는 한자 어구에 의존하

      지 않고 순수한 국어 문장을 표기하였으며, 향가 문학의 발달에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훈민정음

  세종 25년(1443년) 음력 12월 창제.

  세종 28년(1446년) 음력 9월 상한에 반포.

  세종 28년(1446년) 음력 9월 상한에『훈민정음언해』간행.

    창제 당시에는 ‘사나운 글자’를 뜻하는 ‘언문(諺文)’이라는 명칭으로 사용(한자를 상위에 두고 낮춰 부

    것). 조선시대에는 ‘반절(半切)’, 갑오경장 이후에는 ‘국문(國文)’, 주시경선생 이후에는 ‘한글’(한나라 글)

    로 불리움.

    ①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 당시 세종이 명명한 것으로,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

    ②언문(諺文): 훈민정음을 낮추어 부르는 이름으로 한자[眞書]에 대한 상대적 표현.

    ③반절(半切): 한자의 음을 기록하는 방법과 비슷하다는 데서 착안한 이름으로 최세진의『훈몽자회』범

       례에서 비롯됨.

    ④국문(國文): 갑오경장 이후에 국어의 존엄성을 자각하게 된 뒤부터 쓰인 명칭.

    ⑤한글: ‘하나의 글’이자 ‘위대한 글’의 뜻으로 주시경선생이 지은 명칭.

 

 

 

구개음화(口蓋音化)

  끝소리가 ‘ㄷ, ㅌ’인 형태소가 모음 ‘ㅣ’나 반모음 ‘ㅣ(j)’로 시작되는 형식 형태소와 만나면 그것이 구개

  음 ‘ㅈ, ㅊ’이 되거나, ‘ㄷ’ 뒤에 형식 형태소 ‘히’가 올 때 ‘ㅎ’과 결합하여 이루어진 ‘ㅌ’이 ‘ㅊ’이 되는 현상.

  예) ‘굳이’→‘구지’.  ‘굳히다’→‘구치다’

 

     (3). 중철(中綴): 표기에  발음과 기본형을 모두 표기하려는 의도가 변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16세기 초기문헌들에서 발견되고, 19세기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였다.

 

 

성조와 방점

  성조가 왼쪽에 점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방점법(傍點法)’이라 한다.

        성조(聲調): 음절 안에서 나타나는 소리의 높낮이. 단어의 뜻을 본화하는변별적 기능을 가진다.

  ⑴. 거성: 갈(刀)→ 왼쪽에 한 점을 찍는다.(가장 높은 소리) ‘고조(高調)’

  ⑵. 상성: 돌(石)→ 점이 둘.(처음은 낮고 나중이 높은 소리) ‘저조와 고조’

  ⑶. 평성: 활(弓)→ 점이 없음.(가장 낮은 소리) ‘저조(低調)’

  ⑷. 입성: 붓(筆)→ 점을 더하기는 앞과 같으나 빠르게 끝난다.(빨리 끝나는 소리)

  ♣ 방점의 소멸: 근대 국어 시기부터 완전히 소멸.(국어에서 성조가 사라졌기 때문)

 

 

 

♣ 갑오경장이 진행되던 1894년 11월에는 모든 공문에 국문으로 본을 삼을 것을 명하는 칙령이 내려졌다. 이로써 오랫동안 한문이나 그 아류인 이두문을 공용문으로 사용해 왔던 제도에 갑작스런 변혁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종래에는 언문이라 불리면서 천시되던 한글이 비로소 국문으로 승격하게 되었다.

 

♣ 참고문헌

「선사바위그림의 출현배경과 의미」울산암각화발견30주년기념 암각화국제학술대회논문집, 아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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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藝

   붓을 이용하여 文字를 소재로 작가의 감정을 표현하는 동양특유의 조형예술.


書體

   ⑴. 한글서예

       ①. 궁체 - 정자, 흘림, 진흘림.

       ②. 판본체 - 정자, 흘림.

       ③. 민체 - 정자, 흘림, 진흘림.

   ⑵. 한문서예 - 篆書, 隸書, 楷書, 行書, 草書.


  이 용어들은『표준국어대사전』에서 풀이하고 있는 한문서체 분류에 대한 설명으로, 한글서체의 객관적인 명칭이나 용어의 분류에도 도움이 되겠기에 정리하였다.  

 · 정자(正字): 서체가 바르고 또박또박 쓴 글자.

 · 해서(楷書): 한자 글씨체의 하나. 예서에서 변한 것으로, 똑똑히 정자(正字)로 쓴다. 중국 후한의 왕차중

                   (王次仲)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 반정자(半正字): 정자체에서 조금 흘려 쓴 글씨체. 정자체에 가까운 것과 흘림체에 가까 운 것의 두 종류

                           가 있다.

  · 반해(半楷): 해서(楷書)보다 조금 더 부드럽게 뾰족뾰족한 것이 없도록 행서(行書)에 가깝게 쓰는 글씨

                     체. 

  · 행서(行書): 십체(十體)의 하나. 해서와 초서의 중간에 해당되는 것으로 획을 약간 흘려 쓴다.

  · 반행(半行): 행서(行書)보다 조금 더 부드럽게 흘려서 반흘림에 가깝게 쓰는 글씨체. 

  · 반흘림(半-): 행서(行書)와 초서(草書)의 중간정도로 흘려 쓰는 글씨체. =반초(半草). 

  · 반초(半草)=반흘림.

  · 흘림=초서(草書).

  · 초서(草書): 십체(十體)의 하나. 필획을 가장 흘려 쓴 서체로서 획의 생략과 연결이 심하다. 전서(篆書),

                    예서(隸書)를 간략히 한 것으로 행서(行書)를 더 풀어 점획을 줄여 흘려 쓴 것인데, 초고(草稿)

                    따위에 쓴다.

  · 광초(狂草): 심하게 흘려 쓴 글씨체. 


궁체(宮體)

   조선 시대에, 궁녀들이 쓰던 한글 글씨체. 선이 맑고 곧으며 단정하고 아담한 점이 특징이다. 국립국어연구원 편『표준국어대사전』


 문방사우

  ⑴. 종이

      ①선지(縇紙): 중국 안휘성(安徽省) 선성(宣城)과 경현(涇縣) 등지에서 만들어진 종이.박달나무 껍질

                         로 만들어 흡수성이 강하고 내구성이 좋아 서화용 종이로 가장 많이 사용.

      ②면지(棉紙): 연습용으로 사용.

      ③고려지(高麗紙):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선지.

      ④모변지(毛邊紙)

  ⑵. 붓

    ①낭호(狼毫): 이리나 족제비털로 만든 붓.

    ②자호(紫毫): 토끼털로 만든 붓.

    ③양호(羊毫): 양(흰 염소털)털로 만든 부드러운 붓. 가장 많이 사용된다.

    ④겸호(兼毫): 강하고 유연한 강유성(剛柔性)과 부드럽고 강한 연경성(軟哽性)을 겸하 고 있는 붓.

  ⑶. 벼루(생산지에 따른 분류)

      ①단계연(端溪硯): 전체가 자색(紫色)이며 윤기가 있고 자연적인 문양을 이루면서 돌 눈이 있다.

      ②섭주연(歙州硯): 흑청색으로 비단결 같은 무늬가 있다.

      ③징니연(澄泥硯): 미세한 진흙을 구워서 만듬.

      ④해주연(海州硯)

      ⑤종성연(鍾城硯): 우리나라의 벼루로 정판암으로 만든 것으로 돌 빛이 새까맣고 단 단하여 상품에 속

                                함.

 ⑷. 먹

      ①송연묵(松煙墨): 소나무 송진을 태워 그 그을음에 아교(동물 가죽이나 생선의 내장 등을 고아서 얻은

                                접착제)와 약재 그리고 향료를 배합하여 만든다. 먹색은 검지만 광택이 적은 것이 결

                                점, 그러나 그윽하고 고아한 맛이 뛰어나다.

      ②유연묵(油煙墨): 오동나무 씨로 짠 기름이나 삼 씨로 짠 기름 또는 채소의 씨앗으로 짠 기름을 태워서

                                그을린 재에 아교와 사향(麝香) 그리고 얼음조각과 기타 향료를 섞어서 만든다. 이

                                먹의 특징은 먹색이 검고 윤기가 있다.

      ③양연묵(洋煙墨): 석유계통의 유류나 또는 석탄을 태운 가스의 그을음을 주원료로 만든다.

 

집필법

  ⑴. 단구법(單鉤法):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잡는 방법.

  ⑵. 쌍구법(雙鉤法): 엄지, 검지와 중지로 잡는 방법.

  ⑶. 악관법(握管法)

  ⑷. 촬관법(撮管法)

  ▷ 지실장허(指實掌虛) : '지실'이란 다섯 손가락이 각각 그 임무를 다하고 협력하여서 붓대를 꽉 잡아 힘이 손가락을 통하여 붓끝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다. 힘쓰는 것을 고르게 한다. '장허'는 다섯 손가락이 협력하여 붓대를 잡음과 동시에 손바닥을 비게 하고 손가락을 긴밀하게 하여야 하며 손바닥에 붙여서는 안 된다. 운용을 편하게 한다.

 

운필법

  ⑴. 지운법(指運法): 붓을 잡은 오른 손목 아래를 왼쪽손으로 받쳐서 쓰는 방법.

                              ⇒침완법(枕腕法)→팔뚝을 받치는 방법.

  ⑵. 완운법(腕運法): 오른 손의 팔꿈치는 책상 위에 대고 손목을 들고 쓰는 방법.

                               ⇒제완법(提腕法)

  ⑶. 주운법(肘運法): 팔꿈치를 완전히 들고 팔의 움직임이 자유롭게 쓰는 방법.

                              ⇒현완(懸腕)→팔뚝을 드는 법. 현주(懸肘)→어깨를 드는 법.

 

필법용어

  ⑴. 필봉(筆鋒): ①붓의 끝 부분을 가리키는 말로써 뾰족한 모양을 이루는 곳.

                         ②글자의 필획 끝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써 필획의 뾰족한 모양을 이루는 곳.

  ⑵. 노봉(露鋒): 필봉이 필획의 밖으로 드러난다.

  ⑶. 장봉(藏鋒): 필봉이 필획의 안에 감추어진다.

  ⑷. 역봉(逆鋒): 기필을 할 때 붓을 거슬러서 들어가는 방법으로 이루어진 필법.

  ⑸. 회봉(回鋒): 점이나 획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렀다가 다시 되돌아 거두어들이는 필법.

  ⑹. 중봉(中鋒): 글씨를 쓸 때 붓의 가장 핵심이 되는 한가운데 부분이 항상 필획의 한가운데를 지나도록

                         하는 필법.

  ⑺. 측봉(側鋒): 운필을 할 때 필봉이 점획의 상·하 혹은 좌우의 일면에 치우쳐 지나가는 필법.    

  ⑻. 전(轉): 필획의 방향을 바꾸고자 할 때 지면에 닿은 붓털의 면이 꺾이지 아니하고 필획을 굴려서 방향

                 을 바꾸는 필법.

  ⑼. 절(折): 필획의 방향을 바꾸고자 할 때 지면에 닿은 붓이 한 면에서 다른 면으로 바뀌는 필법.

  ⑽. 제(提): 붓을 움직여 획을 쓸 때 붓을 살짝 들어 운필하는 방법.

  ⑾. 안(按): 붓을 움직여 획을 쓸 때 붓을 눌러 운필하는 방법.

  ⑿. 원필(圓筆): 필획과 다른 방향으로 붓을 대서 붓끝을 돌려서 방향을 바꾸어 나가는 필법.

  ⒀. 방필(方筆): 필획과 다른 방향으로 붓을 대서 붓끝을 꺾어서 방향을 바꾸어 나가는 필법.


임서와 모서

  ⑴. 임서(臨書): 범본이 되는 책을 보고, 그 글자의 점과 획, 결구, 필의에 따라 공부하는 방법.

  ⑵. 모서(摹書): 범본의 글씨 위에 기름종이를 덮어 놓고 다시 화선지를 기름종이 위에 덮고 쓰는 방법.

 

작품의 형식

  ⑴. 중당(中堂): 전지 그대로 사용하여 글씨를 쓴 작품.

  ⑵. 조폭(條幅): 전지를 길게 이등분하여 세로로 글씨를 쓴 작품.

  ⑶. 대련(對聯): 세로로 길게 자른 두 장의 종이에 서로 대구가 되는 글을 써서 한 쌍으로 만든 작품.

  ⑷. 연병(聯屛): 길게 자른 여러 장의 종이에 쓴 작품(일반적으로 짝수를 많이 씀).

  ⑸. 횡폭(橫幅): 전지를 가로로 하여 글씨를 쓴 작품.

  ⑹. 장권(長圈): 아주 긴 종이를 두루마리 형식으로 쓴 작품.

  ⑺. 두방(斗方): 종이를 네모지게 잘라서 쓴 작품.

  ⑻. 책혈(冊頁): 글씨나 그림을 한 장씩 표구하거나 붙여서 책으로 엮은 것.

  ⑼. 선면(扇面): 합죽선.

  ⑽. 편액(扁額): 현판.


화선지의 천·지·변

  ⑴. 천(天): 화선지 위의 여백.

  ⑵. 지(地): 화선지 아래의 여백.

  ⑶. 변(邊): 화선지의 좌우 여백.

  ⑷. 정문(正文): 작품에 쓴 내용.

  ⑸. 계격(界格): 글씨를 쓴 여백에 세로나 네모꼴로 긋는 선.


제관(題款)

  한 폭의 서예작품이나 그림에 작자나 또는 그 작품의 내용에 관계가 있는 내용을 쓴다. 제관을 쓸 때는 작품의 여백에 따라 관련된 내용을 정문(正文)의 서체와 서로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서체를 정문의 글자보다 작은 크기로 써서 작품의 풍격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1, 단관(單款): 하관에만 씀.

   2, 쌍관(雙款): 상관과 하관을 포함한다.

   3, 상관(上款): 일반적으로 작품의 시작 부분에 위치하거나 본문 아래에 접하여 쓰기도 한다.

                        내용은 대부분 글씨를 구하는 사람의 성명이나 칭호를 쓰고, 그 아래에 겸손한 말투의

                        아촉 · 혜존(惠存) · 교정(敎正) 등을 붙이기도 한다.

   4, 하관(下款): 일반적으로 작품의 끝에 쓴다. 내용은 작가와 출처, 심지어 서사할 때의 상황 · 심정 · 방 

                       식 · 느낌 등을 쓰기도 한다.

   때로는 아예 인장을 제관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영인(鈴印)

  ⑴. 성명장(姓名章): 제관이 끝나는 아래쪽에 찍는다.

  ⑵. 자호장(字號章): 성명장 아래쪽에 찍는다.

  ⑶. 재관장(齋館章): 자호장 아래쪽에 찍는다.

  ⑷. 인수장(引首章): 본문 오른쪽 위 1~2번째 글자 사이에 찍는다.

  ⑸. 압각장(押角章): 본문 오른쪽 아래에 찍는다.(詩文, 吉語, 成語, 肖形)

♣ 인장의 크기는 보통 제관의 크기와 같거나 또는 약간 작게 한다.

    인장이 서예작품에 도입된 것은 송나라 이후이고, 청나라에 이르러 인장이 비로소

    서화작품의 중요한 내용이 되었다. 


낙관

  落成款識의 준말.

 ‘관지’는 청동기의 명문이 음

주된 것을 ‘관’이라 하고, 양주된 것을 ‘지’라고 함.    ‘낙성’이란 건물의 낙성식과 같이 이루어 떨어졌다 곧 완성되었다는 뜻.  

그러므로 ‘낙성관지’는 음·양각으로 전각한 ‘성명인’과 ‘자호인’을 완성된 작품에 최종적으로 찍어 마무리 지음으로써 그 작품을 완성하였다는 뜻이다.

 

♣ 참고문헌 ♣

『한글궁체 옥원중회연字典』임인선 편, 다운샘, 2005

조선왕조실록으로 보는 한글궁체사』한국한글서예연구회, 다운샘, 2009

『궁체이야기』박정자 외 공저, 다운샘, 2001

『簡明 중국서예발전사』워싱화 저·김희정 , 다운샘, 2007

『필법과 장법』구진중 저·김희정 , 다운샘, 2007

『서예란 어떤 예술인가』김희정 , 다운샘, 2007

『서예 이론과 실기』배옥영 편저, 다운샘, 2003

「초등학교 서예 교육에 대한 고찰」채희봉,『무심연묵』창간호, 2001

『서사기법』주준걸 곽노봉, 이정자 옮김, 다운샘,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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