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x 63
제목에 찍힌 도장 "사랑"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서출판 열림원, 정호승 시선집 102p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2015년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전주에서 열린다.
"기념공모전" 초대작가로 초대되어
정호승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전문에서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를
캘리그라피로 작품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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