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10수

한국서학회가 문경시와 함께 하는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서예로 담아낸 아리랑 일만 수」기록작업에

선발되어 아리랑 10수를 쓰게 되었다.

 

문경시에서 문경새재에 「국립아리랑박물관」을 건립하여 문경한지에

아리랑을 서예작품으로 제작하여 영구보관하는 역사적인 의미와

후일 「21세기 한글서예사」를 조명하는 사료적 자료를

제공하게 될 중요한 작업에 동참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정선아리랑

 

정선 상동에 뱃사공 아저씨 뱃머리 속히 돌려요

우리 나라 선거시간이 점점만 늦어가네

아리랑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정선아리랑

 

짐치 한 가지 장 한 가지에 콩나물 국죽이 아니여

그전에 구정으루 맛만 보구 가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로 둘이넘세

 

 

 

 

 

 

 

 

정선아리랑

 

정선 숙암에 버섯바우가 자물쇠 형국이지야

나가셨던 드대들으는 돌아올줄 몰라

아리랑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정선아리랑

 

줄 듯 말듯이 안주는 저 색시야

삼오시오 열다섯에 모발이 덜컥 쉐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로 둘이넘세

 

 

 

 

 

 

 

 

정선아리랑

 

저기 가는 저 여자는 뉘집의 병모님 딸인지

어름판 건너갈적에 욜그랑 살그랑 걷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얼었다가 녹아지며는 봄철이 아닌가

 

 

 

 

 

춘성아리랑

 

청산읍내 신물레나 드린물레 물레방애는

사시상철 물은 안고 빙글뱅글 돌아를 가건마는

이모장대야 만대누리는 왜 날안구 돌줄 모르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평창아리랑

 

평창군 미탄면이 서울시내만 같다면

평창에 군면민들이 잘 살 수가 있잖나

아리랑아리랑 아라리야

아리랑고개로 너머가요

 

 

 

 

 

횡성아리랑

 

전개맹개 오야미들에서 갱피 훑는 저 여자야

갱피 훑는 마다더니 간데 족족 갱피 훑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루 넘어를 간다

 

 

 

 

 

 

 

 

남도아리랑

 

천안이라 삼거리에 느러진 버들은

제멋에 지처서 우줄우줄 휘늘거린다

아리 아리랑 어리 어리랑 아라리가 낫네

아리랑 얼시구 노다 노다 가세

 

 

 

 

 

문경아리랑

 

청천 하늘에 별도 많고

시내 갱변에 돌도 많고 이내 가슴에 수심도 많다

어러리야 넘어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