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작품에 찍은 한글전각작품)

 

 

 

고려속요 "청산별곡靑山別曲"을

중세국어 그대로 작품을 했다

 

궁체로 쓰면서 자칫 붓글씨가 될까

내심 고민하면서......

 

거의 모든 문화는 시간을 지나오면서

그 시대를 따라 조금씩은 변화하면서 발전하여 왔다고 본다

그러나 궁체는 중세의 내용전달의 목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용적 붓글씨에 머무르고 있다

 

최고도의 품격을 갖춘 아름다운 궁체를

평면적 예술에서 입체적 예술로 표현하고픈......

마음으로 한 작품이다 

한글서예 궁체정자와 민체, 그리고 전각작품을

한 공간으로 작업하였다

 

 

 

"청산별곡靑山別曲" 

 

 

1.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2. 울어라 울어라 새여 자고 일어나 울어라 새여 너보다 시름 많은 나도 자고 일어나 울고 있노라

3.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물 아래 가던 새 본다 이끼 묻은 쟁기를 가지고 물 아래 가던 새 본다

4. 이럭저럭하여 낮일랑은 지내왔지만 올 사람도 갈 사람도 없는 밤일랑은 또 어찌 하리오

5. 어디로 던지려던 돌인가 누구를 마치려던 돌인가 미워할 사람도 사랑할 사람도 없이 맞아서 울고 있노라

6. 살어리 살어리랏다 바다에 살어리랏다 나문재 굴 조개랑 먹고 바다에 살어리랏다

7. 가다가 가다가 듣노라 외딴 부엌에 가다가 듣노라. 사슴이 장대에 올라서 해금을 켜는 것을 듣노라

8. 가득히 배부른 독에 잘 익은 강술을 빚고 있구나 조롱박꽃 누룩이 매워 잡으니 내 어찌하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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