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cafe문화 - Hypertext 시대의 아기 서예인의 모습!!

『大學』에서 홀로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그러짐이 없도록

몸가짐을 바로하고 언행을 삼가(신독愼獨)라 한다

우리의 전통문화 중에 서예는 정신문화로

작금에도 서예를 할 때에는 먼저 바른 정신과 자세를 필요로 한다

어쩌면 우리의 서예는 중국의 書法과 일본의 書道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아도 지나치지 않는다

정신문화는 성리학의 유학이 기본이기 때문도 아닐까? 해서다

 

송파청소년수련관 한글서예반에 아기 서예인이 들어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입학 때까지의 사이에 서예공부를 하겠다고 ~

편하게 결석하고 맘대로 오고

어찌보면 20살 나이의 젊은이와 다를 바가 없는 청년이었다

대학은 미국으로 간다하니 난 그저 판본체 기초를 공부하여

좌우명을 한 점 써서 가지고 가면 좋겠다고 했다

 

 

 

 

시간은 사람과 사람사이를 가까워지게 하고 서로의 마음을 열게 한다

이런저런 생활사를 나누는 중에 숙제를 할 수 있는 장소 얘기가 나왔다

서예는 글씨를 쓸 수 있는 장소가 잘 준비되는 것도 중요하다 

글씨를 쓸 장소가 잘 준비되어 있어야 정신과 자세가 바르게 된다

모두들 주부회원들이시라 회원 혼자만이 공부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가 어려워

숙제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아 ~  글쎄 !!

아기 서예인 김도형군이 cafe에서 숙제를 해 왔단다 ~

교실에 한바탕 폭소가 터졌다 ~

어떻게 상상도 해 본 적이 없는 일이다

서예는 선비정신이 기본이라고 늘 이야기 해 왔던 나였기에...

이것이야 말로 세대차이, 고정관념!!

  

 

 

 

 

요즘 젊은이들의 cafe문화는

사람을 만나고 ~

책을 읽고 ~

컴퓨터를 하고 ~

등등 ~

 

요즘 젊은이인 도형군도 서예도구를 가지고

cafe에서 cafe문화를 즐겼을 뿐인데...

어쩔수 없는 나!!

고정관념에서의 편협함이 나를 눈물나게 웃게 했다 ㅜ.ㅜ

그러면서 한편으로 서예도 요즘 젊은이들의 문화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쉽게 접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바뀌어야 산다!!

지금은 하이퍼텍스트Hypertext 시대, 즉 탈텍스트 시대(에디톨로지: 김정운)!!!!!

 

 아래 사진은 문정동 로데오에 있는 ♡모자이크 cafe♡란다

cafe 겸 교회로 주말에는 cafe에서 예배도 드리구요 ~

 목사님께서 잘 이해해 주신다니(지금도 숙제를 cafe에서 해 온다) 고맙기 그지없다

8월 쯤 출국한다하니 하기 바라며 ~

좌우명 한 점 ~

합죽선에 쓴 작품도 몇 점 ~

 

어리버리 도형군이라 해서 미안해용 ~

어린시절과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나온 것을 몰랐고

그리고 얼굴에 가득한 순수함이 또 그렇게 보이기도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