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의 원기 왕성한 열정이 피 끊는 빨간색이라면 이제와 나의 첫 번째
‘기운생동’은 삶 안에서 숨쉬는 황토색이리라. 고요히 그리고 끊임없는 숨소리처럼 나의 기운은 자연스러이 먹물에 녹아 황토 빛 화선지를 또 다른 나의 존재로 다시 살려내리라.
혼자만의 독백이 아닌, 공동체의 의무도 아닌 그저 자연스러운 것.
그 자리에 있음으로 인해 나의 두 번째 ‘기운생동’은 풍경이 되리라.
젊은 시절 화폭에 자신의 붉은 태양을 휘몰아 내치지 못한 요절화가의 그것. 세월이
건네준 침착함 속에 창조가 빚어낸 강렬한 눈부심. 세 번째 나의 ‘기운생동’은 폭발하는
눈물이리라.
- 양정당 이명순 선생님의 글 -
2014년 5월 24일 토요일, 대한민국 서예협회 초대작가이시고, 포항에서 여러 분야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양정당 이명순 선생님의 연구실을 찾았다.
오랫 만의 만남이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서울에서 KTX를 타고 신경주를 거쳐 포항에 있는 선생님의 갤러리에 도착하니 양정당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름다운 향기가 가득하고 잘 꾸며진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예전 모습과 별로 다른 변화는 없었다. 정원에 피어있는 꽃이 하도 예뻐서 무슨 꽃인지
물으니 3년 만에 꽃이 피었는데 무슨 꽃인지 모르신단다.
양정당 선생님이 대접해 주신 말차의 향기와 초코렛의 달콤함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 .
따스한 오월의 햇살이 고풍스러운 문살에 비치어 편안하게 앉아 그동안의 근황을
긴시간 서로 나누었다.
‘사람의 향기 인연의 아름다움’의 작품이 선생님의 정많으신 심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 .
양정당 선생님의 “살아 숨쉬는 황토색” “풍경” “폭발하는 눈물”의 기운생동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이 1층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었다.
다양한 실험작들은 그동안 고뇌하고 불태웠던 예술혼이 그대로 빛나고 있었구요~~
갤러리를 돌면서 실험적인 여러 방법들을 나에게 서슴없이 가르쳐 주시는 여유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회원님들이 공부하고 담논하는 장소랍니다~~
양정당 선생님의 연구실이구요~~
여기가 양정당 선생님의 작품 산실이랍니다!!
정리되지 않았다고 사양하셨지만 나는 자연스러움이 좋았다.
작업하시는 그대로의 모습이. . . . .
긴 시간을 함께 있으면서 선생님의 타고난 예술적 재능과 끊임없이 연구하시는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고, 또 많은 유익한 정보와 배우는 시간이 되어 정말 잊지 못할 날이 되어서 기뻤다. 저녁까지 선생님께 대접받고 아쉬움을 남긴 체 정많으신 선생님과 다음을 기약하면서 서울로 올라오는 차에 올랐다.
자주는 뵙지 못하지만 지면을 통해 선생님의 작품에 관심과 박수를 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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