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기록
오 - 매 수락산이 단풍 들것네
임우청
2011. 10. 10. 22:23
오 - 매 단풍 들것네(김영랑)
“오 - 매 단풍 들것네”
정광에 골붉은 감앞 날아와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 - 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들리리
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 - 매 단풍 들것네”
시월 구일 일요일 도봉산 자연인님들과 함께 수락산을 올랐다.
팔각정을 거쳐 깔딱고개를 지나
정상에 잠깐 머문 후
철모바위, 치마바위, 코끼리바위를
코스로 하여 노원골로 하산하였다.
가을산의 정취는 아직 느낄 수 없지만
산에는 이미 암초록색과 단풍색을 머금고 있어
곧 곱디 고운 모습으로 변모할 것 같았다.
길 옆에 핀 가을꽃들도
탐스럽게 피어
걷는 걸음을 잠깐 멈추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