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청갤러리/♣ 생활서예

2019. 부채 - 한글서예 민체로 작품하다

임우청 2019. 5. 9. 14:43

 

 

 

 

 

조춘(早春)  한용운

 

이른 봄 작은 언덕

쌓인 눈을 저어 마소

제 아무리 차다기로

돋는 움을 어이 하리

봄옷을 새로 지어

가신 님께 보내고자

 

새봄이 오단 말가

매화야 물어 보자

눈바람에 막힌 길을

제 어이 오단 말가

매화는 말이 없고

봉오리만 맺더라

 

봄 동산 눈이 녹아

꽃부리를 적시도다

찬바람에 뭇 견대는

어여쁜 꽃나무야

간 겨울 나리던 눈이

봄의 사도이니라

 

 

 

 

작업하다가 실수한 부채는

먹물을 칠하여 재작업을 하니

그럴듯한 부채가 되었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