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청갤러리/♣ 서예

김소월님의「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중에서 한글서예 궁체정자와 흘림, 한글전각으로 작품하다!!

임우청 2017. 10. 12. 14:18

 39*67

 

위의 작품에 사용한 한글전각작품(세상모르고)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김소월) 

 

‘가고 오지 못한다’는 말을

철없던 내 귀로 들었노라.

만수산을 올라서서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도

오늘날 뵈올 수 있었으면.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고락에 겨운 입술로는

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하게

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

오히려 세상모르고 살았으면!

 

‘돌아서면 무심타’는 말이

그 무슨 뜻인 줄을 알았으랴.

제석산 붙는 불은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의

무덤에 풀이라도 태웠으면!

 

 

2017년도 제56회 갈물한글서회 회원전은 전시가 생략되고

작품집을 통한 지상전으로 회원님들의 작품을 발표한다

사행은 궁체정자로 쓰고 한 행은 흘림과 전각으로 구성하여

시에서 받은 감흥을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