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청갤러리/♣ 서예

풍경 달다(정호승 시, 캘리그라피)

임우청 2014. 11. 19. 14:06

 

                                                                   2014, 한국서예협회 회원전 출품 35x35

 

 

 

풍경 달다(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정호승 시선집『내가 사랑하는 사람』도서출판 열림원, 105p에서

 

 

 

풍경 달다를 작품하면서 사방으로 둘러 쓴 시는

 

처마 끝에서 울리는 청아한 풍경 소리의 긴 여운이 사방으로 퍼짐을 표현하였다.

 

중앙에 전각작품으로 구성을 하고 그 사이 여백에는

 

산사의 고요함, 그윽함, 그리고 나의 모든 고뇌와 사색을 담고 싶은

 

무한의 공간으로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