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단 소식/♣ 작가 동정

여덟 번째 현봉 최수일 展

임우청 2014. 9. 20. 09:46

                                                                   여덟 번째

                                                현봉 최수일 展

 

                                           2014. 9. 17(水) ▶9. 22(月)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타 제1전시장)

                                                 JMA스페이스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인사동길 41-1

 

 

  "지금까지의 내 작품에서 특징지어지는 것은 화면의 선택이 아닐까 한다. 하나는 방형方形을 벗어나 거친 톱날로

만들어진 화면이고 또 하나는 크고 작은 조각을 조립한 일종의 모자이크식 화면이다. 전자는 나무를 반듯하게

자를 수 있는 장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을 때 시도해 본 것이 괜찮아 보여 시작되었고, 후자는 자투리 나무를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 시도해 본 것이 것인데 지금은 일부러 그러한 화면을 즐긴다. 모두가 계산되어진 작위作爲같지만

결코 어색하진 않다. 이렇게 우연히 시작된 화면의 선택이 나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나는 서예로 출발 하였다. 관계기관에 등단도 하였다. 따라서 문자를 통한 작품의 제작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말하자면 내 작품의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것은 서예술 이라는 얘기다.

한편, 나는 철저한 조형주의造形主義 자다. 글자의 포치布置나 오브제의 선택, 채색까지도 의도된 조형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작품제작에 있어서 조형은 지극히 감각적인 성격을 띤다. 작가마다 나름의 조형의식이 있기 마련인데, 내 작품의

조형은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예상된 감동이다. 아울러 전체적인 작품의 질서를 바로잡는 콤퍼지션composion이다.

일찍이 회화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지만 작품에서 찾아지는 또 하나는 하나의 화면에 구상성과 추상성이 공존 한

다는 것이다. 이것은 서예라는 동양적 예술에 서양적인 현대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또한 나의 서구적 취향에서

기인 된 것임이 분명하다.

작품에서 주된 요소가 되는 문자 즉, 서예는 내 현대성향에 비하여 전통적이다. 단지 구도상 계산된 포자布字일 때

글자가 간혹 왜곡되는 경향일 뿐이다. 전통서예의 배자排字를 공간적 구성, 즉 조형 사고思考로 변형 시켰다고 봄이 옳다."    (현봉 최수일 선생님의 전시 도록에서 옮김)

 

부끄럽지만 서예를 하면서 서각은 나에게 있어서 문외한門外漢이다.

현봉 최수일 선생님께 도록을 먼저 받아 보고서 금요일 오후 시간을 내어 전시장을 찾았다.

작품 한점 한점이 작가의 감정이 그대로 녹아 있음을 볼 수 있었고, 작품을 제작하는 도구는 다르지만 문자를

기본으로 하는 공통점에서 현봉 선생님의 작품은 나에게 큰 감동이었다.

전통서예를 소재로 시대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나는 늘 갈구하고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랫만에 목말라 하였던 나에게 작품의 감상 시간은 단비 같은 행복이었다.

 

남은 전시기간 동안 더 많은 관람객이 현봉 선생님의 작품과 함께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여기에 게시된 작품은 현봉 선생님과 무관한 전시장에서의  관람자인 나의 주관적 선택이므로 이 점 많은 양해

있으시기를 바라며 작품을 올리겠습니다.  

 

 

 

 

 

 

 

 

 

 

 

 ▲ 26. 더불어 47 X 27  사람과 사람은 비스듬히 기대어 살아간다

 

 

 

 

       ▲ 44. 정 51 X 38  정이란 전부 드러내지 않고 남겨진 듯해야 그 맛이 깊다

 

 

 

 

▲ 24. 여유 51 X 35

 

 

 

 

       ▲13. 黃金律황금률 52 X 38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라 (성경 구)

 

 

 

 

                                 ▲ 14. 높이 또는 낮게 26 X 60

 

 

 

 

                   ▲ 11. 희 42 X 51  기쁨    오직 성령 안에서 평강과 희락이라 (성경 구)

 

 

 

 

▲ 05. 愛和애화 81 X 48  사랑은 곧 온화함이다

 

 

 

 

                                ▲ 02. 어제의 비 102 X 74  어제의 비를 맞지 말 것이니 

 

 

 

 

       ▲ 40. 어 49 X 30   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 (莊子 句)

                                     커다란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을 거슬러 헤엄 친다

 

 

 

 

  ▲ 01. 오늘 102 X 74   오늘은 당신의 첫째 날

                                오늘은 끝이 아니라 처음으로 시작하는 순간, 당신의 남은 인생이 시작되는 첫째 날입니다 

 

 

 

 

 

  ▲ 23. 락 51 X 38   즐거움

 

 

 

 

                   ▲ 22. 생각 39 X 47   가끔은 내 생각과 다른 세상이 있습니다

 

 

 

 

                       ▲ 25. 25 X 33   잃거나 혹은 얻거나

 

 

 

 

▲ 08. 83 X 35   나는 나 외의 다른 사람이 있음으로써 의미가 있다

 

 

 

 

                       ▲ 30. 그 꽃 22 X 52   내려 갈 때 보았네 올라 갈 때 못 본 그 꽃 (고은 시 "그 꽃")

 

 

 

 

▲ 06. 사랑 80 X 47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성경 구)

 

 

 

최수일 崔洙日, Choi soo-il

현봉(玄峯)  우일촌(又一邨), 원명: 성규(成圭)

 

▶ 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 (논문 : 현대서각의 조형성 연구)

▶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 전라북서예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 전주대학교 강사 역임

▶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큐레이터 역임

▶전주시 문화유산 심의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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