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청갤러리/♣ 생활서예

캘리그라피 부채

임우청 2014. 7. 17. 16:38

 

 

 

어릴 적 나의 집은 바로 나지막한 동산 아래 자리를 잡고 있어

 

늘 동산에 올라 아름드리 소나무 아래 왕골돗자리를 깔고 누워

 

팔베개하고 바라보는 하늘은 구름 위에 날개를 달고 함께

 

두둥실 떠가는 느낌으로 지금은 먼 추억이 되었다.

 

부채에 정지용님의 "향수"에서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를 쓰고

 

마블링은 그 때 그 추억의 하늘을 떠올리며 작업하였다.

 

어릴 적 실눈을 뜨고 바라볼 때마다 다른 하늘을

 

부채마다의 마블링이 잘 표현해 주고 있어

 

작품의 구상과 글감은 같지만 올리고 싶은 마음이었다.